삼성·LG式 QLED TV '고지전', 일단 전면전은 피했지만…(종합)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5 15:59: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공정위, 5일 삼성-LG 상호 표시광고법 심사절차 종료 결정
곧장 양사 모두 입장문 내 신경전 이어가
LG전자 "삼성 스스로 자발광 QLED 기술 적용한 게 아님 인정"
삼성전자 "QLED 명칭 사용엔 문제 없어…해외서도 정당성 인정"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QLED TV' 명칭을 두고 벌어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간 '법적다툼'이 약 9개월 만에 양사의 신고 취하로 종료됐다.

 

전면전은 피했으나 양사의 신경전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LG전자가 5일 "삼성 스스로 QLED TV는 자발광 QLED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아님을 인정했다"고 신고 취하 배경을 밝히자, 약 2시간 만에 삼성전자도 예정에 없던 입장문을 내 "명칭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며 QLED 마케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가상의 고지 '애록고지(영화 고지전)'를 차지하기 위해 남과 북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상황과도 유사해 보인다.

 

▲ 판매 상담사가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2020년형 삼성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상호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심사절차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3일과 4일 관련 신고를 취하한 결과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백라이트가 있는 삼성전자의 TV를 'QLED TV'로 표시·광고한 행위는 거짓·과장 광고 등에 해당한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삼성전자는 한달 뒤인 같은해 10월 QLED TV 명칭 사용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과도한 비방광고를 멈추라"며 역시 신고로 맞선 바 있다. 

 

양사는 이날 공정위의 심사종료 선언이 나오기 무섭게 신경전을 이어갔다.

선수를 친 건 LG전자였다. 이 회사는 입장문에서 "지난해 신고 이후 삼성전자는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QLED TV가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 구조에 퀀텀닷 필름을 넣은 제품임을 인정했다"면서 "이는 삼성 QLED TV가 자발광 QLED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아님을 삼성전자 스스로 명확히 알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가 최근 유튜브 공식계정에 올린 QLED 8K TV 관련 홍보영상. 이례적으로 QLED TV에 백라이트가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삼성전자도 약 두시간 뒤에 당초 예정에 없던 입장문을 내 맞섰다. 앞으로도 'QLED'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게 골자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에 이미 다수의 해외 규제기관이 QLED 명칭 사용의 정당성을 인정한 바 있고, 소비자와 시장에서도 이미 QLED TV의 명칭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QLED TV 명칭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LG전자는 퀀텀닷 필름을 넣은 LCD TV라 QLED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신고했던 것인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QLED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못박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신경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경전은 기업의 태생과도 같다"면서 "견제세력에 대해 대비하고 수용할 건 수용하고 또 발전시킬 건 발전시켜야 한다. 다만 과도한 비방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날 공정위를 통해 "향후 표시·광고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네거티브 마케팅은 지양하고 품질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공식 광고물에 '욕설' 암시…LG전자, '삼성 QLED·8K' 공개 저격2019.09.10
법적 다툼된 'TV 전쟁'…LG "QLED 허위과장 광고" vs 삼성 "문제 없어"2019.09.23
가짜 'QLED' 논란 끝낸다…삼성 'QD-OLED' 13조 투자2019.09.26
"게임도 TV로 즐겨요"…삼성 QLED 8K, Wi-Fi6 인증 획득2020.03.05
삼성 QLED 8K, 미국서 '최고의 TV' 호평2020.03.12
"현존 최고·경이로운 화질"…삼성 QLED 8K, 유럽서 호평 이어져2020.03.31
온라인 '테크 세미나' 전개…삼성전자 'QLED TV' 우수성 알린다2020.04.16
삼성 'QLED 8K' 독일서 역대 평가 최고점 경신2020.04.22
三星 "QLED 8K"在德国刷新历史最高评价2020.04.22
삼성 QLED TV, 시력 보호 '최고 안전 등급' 획득2020.04.27
'시력보호'로 번진 TV 신경전…삼성·LG, '적·자외선 케어 vs 고가제품만'2020.04.27
고맙다, 생활가전·TV…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원' 돌파2020.04.29
삼성전자,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공급자로 선정2020.05.13
"기록 또 깼다"…삼성전자, 1Q 글로벌 TV 점유율 32.4%2020.05.19
'75인치→65인치'…LG전자, 8K 나노셀 TV 라인업 확대2020.05.26
삼성 vs LG 'TV 전쟁' 멈췄다…공정위, 심사절차 종료 결정2020.06.05
LG전자 "삼성 스스로 자발광 QLED 아님 인정해 신고 취하"2020.06.05
삼성·LG式 QLED TV '고지전', 일단 전면전은 피했지만…(종합)2020.06.05
"진정한 게임 체인저"…48인치 'LG 올레드 TV'에 쏟아진 찬사2020.06.08
아! 코로나…삼성‧LG TV, 2분기 中에 왕좌 내주나2020.06.16
"최대 60만원 할인 혜택"…삼성전자, 첫 1등급 QLED TV 출시2020.06.28
"최대 100만원 혜택"…삼성전자 'QLED 보상판매 특별전' 진행2020.06.30
TV 전쟁 끝나자…삼성전자, LG OLED 반납도 100만원 보상판매2020.06.30
임재덕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