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멍 뚫린 ‘우한 폐렴’ 방역망 국민 불안만 커지고 있다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1-27 15:04: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해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번째 확진환자는 우한을 방문했다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다음날 감기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고, 25일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재방문한 뒤 폐렴 진단을 받고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또 3번째 환자 역시 공항 검역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고 식당과 호텔서 생활하며 심지어 한강에 산책을 나가 편의점을 방문했고 일산 모친 자택에서 지내는 등 74명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이후 적어도 사흘 잠복기에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에서는 27일 현재 의심 환자가 5794명, 2744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도 80명에 이른다. 특히 우한이 도시 봉쇄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지기 전 500만명이 도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6430명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나 2, 3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한 폐렴은 초기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경미한 보균자들이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주위에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 또 사스, 메르스와 같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어렵고 증상을 완화해주는 대증요법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정부 대처는 안일하기 짝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한 폐렴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가 하면 총리는 뒤늦게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고 27일에야 보건복지부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그러나 확진 환자가 어느 지역을 돌아다녔는지 알 수 없고 주변에 무증상 환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과해도 모자랄 판에 정부 인식이 이 수준이니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다시 방역체계를 총점검하고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