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배터리산업 ‘펄펄 나는 중국, 설설 기는 한국’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2-13 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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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던 산업들이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태양광패널 기초소재 폴리실리콘의 국내 1위, 세계 2위 제조업체 OCI가 국내 생산중단을 발표한데 이어 리튬이온 이차전지(배터리) 산업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산업이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우리경제로서 포기할 수 없는 미래 고부가 전략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우려가 더욱 높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13일 내놓은 ‘2차전지(LIB)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배터리시장수요는 3392GWh로 추정됐다. 지난해 수요가 198GWh인 것을 감안하면 10년 새 20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수요확대를 견인하는 가장 큰 수요처는 전기차로 이에 들어가는 배터리사용량은 2018년 처음 100GWh를 넘은데 이어 2030년 3066GWh로 3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1일 중국이 휴대폰 등 전자제품과 전기차의 필수품인 배터리를 둘러싼 글로벌전쟁서 승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원료인 아프리카 코발트시장을 장악하며 세계최대 배터리생산국이 됐다. 국가별 생산량 비중은 중국이 56%로 압도적이며 이어 미국 14%, 독일과 스웨덴 각각 9%, 한국 등 기타국가가 1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 배터리시장 장악은 정부가 2016년부터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펴면서 시장을 육성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중국은 전기차를 다른 경쟁국보다 싸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세계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가 생산거점을 중국으로 옮기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우리가 배터리시장에서 펄펄 나는 중국을 추격하기 위해선 ‘립 서비스’에만 머물지 않는 정부의 전폭적 정책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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