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 예방식품 사드지시마세요…제발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7 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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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우리아이 코로나19 걱정되시죠? OOOO통해 우리아이 면역력 챙겨주세요" 이 문구는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서 자주 보이던 광고였지만 최근에는 내려간 상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더불어 독감과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까지 우려되자 국민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음식을 먹는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확률은 매우 낮다.

일각에서는 면역을 올려주는 성분이 있어서 코로나19에 예방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그러한 논리라면 다양한 다국적 제약사에서 힘들게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을 할 일은 없다.

면역은 체내에서 외부인자인 항원에 대해 방어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해 일부 비양심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이 코로나19의 면역·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거짓 홍보를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코로나19위기 상황에 질병 치료·예방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한 148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그 중 110건은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과장한 허위광고였다.

적발건수 중 일부는 건기식도 아닌 차나 과일 등의 일반식품들이었으며, 교묘하게 제품을 소개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

예를 들어 'A라는 제품에 함유된 B성분은 면역력을 올려준다'라는 자료와 '면역력이 높으면 질병을 막을 수 있다'라는 설명한다. 두 문장 모두 거짓말은 아니지만 섞어 'A제품에 있는 B가 면역력을 올려주니 코로나19에 예방되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다'라는 허위 사실을 만든 것이다.

이 같은 꼼수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처럼 교묘하게 속여 판매한 것이다. 만약 일반식품에서 면역을 높여주는 성분이 함유돼도 건기식이나 전문의약품에 비해 함유량이 적어, 장기간동안 꾸준히 복용하지 않는 이상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제약사나 전문 업체에서 만든 건기식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을까?

건기식의 경우 일반식품에 비해 면역을 높여주는 아연이나 비타민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면역증강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건기식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말한다.

즉, 건기식으로 면역을 보강해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소리는 허위광고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면역'에 포커스를 맞춰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고 허위광고가 증가하면서 식품의나 건기식의 오용·부작용이 우려된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제품판매 사이트를 차단·삭제하는 조치를 하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간 글에 대해서는 법적인 제재는 어려운 상황이라 대응책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예방 등의 허위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제품과 기업을 색출해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익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이 허위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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