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庚子年] 조선, 고부가 LNG선 수주로 ‘조선강국’ 지위 사수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2 05: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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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우위 韓, LNG선 수주 독식…내년에도 조선업 ‘구원투수’
▲ 좌측부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우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으로 조선강국의 지위를 지켜나갈 겁니다.” 


빠른 기술 습득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후발 중국의 공세가 위협적이게 느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국내 조선업계 빅 3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측에서 내놓는 한결 같은 답변이다.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현재까지 확인되는 LNG선 건조 실적은 한국이 99척으로 일본 26척·중국 13척 대비 압도적이다. 조선 3사는 지난해 발주된 전 세계 LNG선 76척 중 66척을 수주했고 올해도 80% 이상을 따내는 등 중국의 맹추격 속에서도 여전히 LNG 분야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사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다.

수주전에서의 선전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신뢰에서 비롯됐다. 대형 3사는 그간 LNG선 기술 확보에 몰두한 결과 상당부분 기술자립을 이뤘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 ‘하이멕스’·대우조선 ‘솔리더스’·삼성중공업 ‘KCS’ 등 자체 개발·보유한 LNG화물창 기술은 3사 각각의 자랑감이다. 액화상태 가스를 담는 탱크인 LNG화물창 기술력 핵심인 LNG자연기화비율(액체 LNG 손실율)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국내 3사는 LNG선 건조 때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GTT에 일정 로열티를 내고 있다. 향후 자체 LNG화물창이 탑재되면 로열티가 들지 않아 선박 건조가격을 낮출 수 있고 건조기간도 줄게 돼 수주 경쟁력은 한층 배가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관련 기술력에서 중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한참 뒤쳐졌고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내 조선업은 LNG선 등 고부가선을 필두로 누적 선박수주 실적에서 현재 1위다. 클락슨 집계를 보면 한국은 올 1~11월 누적 수주량과 수주액에서 각각 712만CGT(표준화물톤수, 168척·36%)와 164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국 708만CGT(304척·35%)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달 들어서도 조선사들은 고부가선 수주로 연말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1위 굳히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향후 전망 역시 장밋빛이다. 미·중 무역 분쟁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등으로 선사들의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일시적 불황을 겪고 있으나 IMO2020 본격 시행에 맞춰 LNG선 등 친환경 선박의 발주 확대가 국면전환을 이끌 것으로 예측됐다. IBK경제연구소는 2024년까지 세계 LNG 수요 증가가 평균 4%에 이르고 매년 50척 내외의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LNG선 발주 프로젝트가 예고된 상태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증산 계획에 맞춰 100척 규모의 대규모 신조 발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참고로 초대형 LNG선의 국제 시세는 척당 1억8500만달러(약 2200억원)로, 중국이 주로 수주하는 벌크선의 약 4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 3사가 그간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에 집중해 기술력을 과시해온 만큼 ‘발주 물량 싹쓸이’ 진기록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전망처럼 발주가 풀려 새해에는 지난 한 해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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