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8명 "첫 직장 中企여도 괜찮아"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2 15: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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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 전년比 대폭감소
기업들 26% '신규채용 당초보다 축소할 것'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고용불안과 복리후생 등의 요건으로 중소기업을 기피하던 취준생들이 장기화되는 취업난에 이제는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고 싶어 하고 있다.


12일 잡코리아가 1214명의 취준생을 대상으로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대학별로는 4년제 졸업생이 74%, 전문대 졸업생이 90.3%였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들의 신규채용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이 많은 29세 이하의 신규채용수가 크게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세 이하 청년의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는 237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4만7000명 감소했다. 30대의 경우 33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7000명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연기와 축소가 청년층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용절벽이 더욱 가팔라지면서 중소기업이라도 택하는 취준생들이 증가한 셈이다. 중소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취업 문턱이 낮을 것 같아'서였다.

취준생인 김진석(가명·남)씨는 "전공을 살려 좋은 기업을 가려했는데 어려워졌다"며 "중소기업에서 모집공고 나오면 신청한다"고 말했다.

많은 취준생들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업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기업 223개사에게 신규채용에 대해 확인한 결과 26.5%의 기업이 '신규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부기관과 지자체, 공기업들은 취업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직원 채용을 재개하고 있지만, 이태원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취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대학 졸업을 앞둔 박하림(가명·여)씨는 "코스모스 졸업하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취업하기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심해지면서 취업이 더욱 어려운 것이 아니냐"며 "졸업을 미룰까 고민하고 있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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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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