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0] 삼성 '더 세로' 열풍…中 업체, 너도나도 '카피캣'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8 15: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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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CES2020 개막
中 하이센스·청홍, 삼성 더 세로 카피캣 전시
삼성 '더 프레임' 명칭·형태 닮은 제품도

[라스베이거스=임재덕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20가 중국 업체의 '삼성 카피캣(잘 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 경연장이 됐다.


이날 중국의 하이센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말 한국에서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The Sero)'와 유사한 제품(Auto Rotate TV)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크린이 가로에서 세로로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해상도는 4K, 크기는 55인치. 특히 TV와 함께 네모난 박스 모양의 장치가 제공되는데, 여기서는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 중국 하이센스의 오토 로테이트 TV(왼쪽)와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오른쪽). = 아시아타임즈

전시장에서 만난 하이센스 관계자에게 이 제품의 개발 동기를 묻자 "스마트폰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세로로 콘텐츠를 보는 것에 대한 니즈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밝힌 '더 세로' 개발 취지와도 일치한다.

다만, 상용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단지 컨셉 제품일 뿐(Only Concept model)"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하이센스는 이날 가로에서 세로로 넘어가는 동작을 시연하지 않고 말로만 설명했다.

중국 유명 TV제조사인 창홍도 지난해 독일 가전전시회 IFA2019에 이어 유사한 모양의 프로토타입(개발 중인 기기·CHIQ Spin)을 들고 나왔다. 

 

당시와 비교하면 제품 수는 한 가지 더 늘었다. 지난해에는 TV가 가로에서 세로로 바뀌면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 모델만 출품했는데, 올해는 별도의 장치에 카메라를 달아 세로 전환 시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도 내놨다.

창홍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에 있다"며 "정확한 출시일정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 창홍이 선보인 크리에이티브 라이프 TV 치크 스핀(CHIQ Spin). 사진 왼쪽이 지난해 독일 IFA2019에서도 공개됐던 제품. = 아시아타임즈

중국업체들이 가로에서 세로로 회전하는 TV를 선보인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이 같이 동작하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처음 선보였는데,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본 중국 업체들이 발빠르게 나서 카피캣 제품을 생산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의 모방은 더 세로에서 끝나지 않았다. 중국의 대형 가전업체 TCL이 삼성전자의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의 모방제품을 들고 나온 것. 이 제품 명칭은 '프레임TV'. 꺼진 상태에서도 유명 작가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개발 동기부터 명칭까지 유사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세로에 적용된 중요한 기능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특허를 갖고 있지만, 해외 업체들의 모방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시장 선도 업체로서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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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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