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쿠팡·마켓컬리發…‘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가능성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8 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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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교수 "심상찮은 조짐, 수도권이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복귀 해야"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쿠팡과 마켓컬리 등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당국이이 비상이 걸렸다. 


수 천 명이 근무하는 물류센터와 콜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확산 조짐을 보이는데다가, 감염 경로 확인이 어려운 확진자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활 ‘속 거리 두기’에서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복귀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부천시는 지난 27일 생활 속 거리 두기 21일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복귀하며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7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종합운동장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한 시민을 검체 검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24명, 인천 22명, 경기에서 21명 확진자가 발생했고, 검역을 통해서는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가 7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5일 81명 이후 53일 만이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에서는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확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특히 쿠팡 관련 확진자는 69명에서 이날 82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 된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운 확진자가 19명(6.3%)로 늘어나고 있고, 이번 주 물류센터발 관련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최근 2주(13일~27일까지)간 감염경로 미확인자는 23명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비율로 따지면 7.6%가 감염경로 미확인자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4월 22일에서 5월 6일 2주간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 6.3%보다 높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함에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생활방역에 실패했다며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복귀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dhs8****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이미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이 7%를 넘었다면 생활방역은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왜 다시 (사회적)거리 두기로 전환안하고 버티는 거냐”고 비판했고, 아이디 good****을 쓰는 네티즌은 “이 판국에 등교가 왠말이냐”며 “당장 등교 연기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강화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정부는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로 즉각 전환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앞으로 2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50명이 넘을 때 사회적 거리 두기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 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하루는 분명히 신규 확진자가 79명으로 저희가 말씀드렸던 50명의 기준을 초과했지만, 하루 50명이 늘었다고 해서 바로 전환되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괄 조정관은 “하루는 (확진자가)많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안정된다면 우리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히 환자들을 수요할 수 있고, 치료하는데 여러 가지 인적, 물적 자원에 제한이 없다”며 “2주간 누적된 통계의 평균값이 50명을 넘었을 때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 건물 외벽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수도권 중심으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확인 확진자가 8%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수도권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태원 클럽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물류센터, 교회, 등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크게 번질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2주 후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70여명이 다가 아니다”며 “70여명은 증상이 있는 확진자 수고, 지금 증상이 있지만 확진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무증상자 등 다수가 돌아다니고 있을 수 있다. 한 발 앞서서 강화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정부가 상황을 봐서 전환하겠다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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