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도 동양‧미래에셋생명 특명…"새 돌파구 찾아라"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3 14: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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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작년 순익 1132억원…전년보다 124.5%↑
동양자산운용 매각 등 일회성 요인 커
미래에셋생명, 점포 축소 등 영업조직 감소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어려운 생명보험업황 속에서도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놀라울만한 실적을 냈지만 자회사 매각, 점포 통폐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깜짝 실적'을 견인한 터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 어려운 보험업황 속에서도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보다 124.5% 증가한 1132억원의 당기순이익(잠정)을 시현했다. 매출액은 6조2540억원으로 8.1% 불어났고 영업이익도 66.9% 늘어난 1115억원을 시현했다.

동양생명은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생명 역시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이 859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5.74% 증가한 데다 4분기 실적 변수인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과 관련해서도 상대적으로 변액보험 내 종신보험 비중이 작아 추가 적립 부담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실적 뒤에는 일회성 요인이 컸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에 자회사 동양자산운용을 매각하면서 개별 재무제표 기준 652억원의 매각이익을 냈다. 이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더해지면서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동양생명은 이익 모멘텀 부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방향 및 자산운용 성과가 실적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생명도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조직 통폐합 등을 통한 비용절감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8년 12월말 기준 108개 달하던 점포(본부, 지점)를 지난해 11월말 기준 51개까지 줄였다. 중위권 경쟁사인 동양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생명의 경우 100여곳 이상의 점포를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전속 설계사 조직도 4015명에서 3446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채널별 보험영업 실적(APE 기준)에서 전속채널이 44%(방카슈랑스 39%, 법인보험대리점 1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영업인력 감소는 부담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은 특별계정 수수료 비중을 통해 저금리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 이익을 시현해 나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며 "올해 생보업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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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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