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보협회장, 불황 탈출 위한 '3저3고' 추진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0 15: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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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간담회서 올해 핵심과제 발표
실손·차보험 손해율, 보험사기, 사업비 '낮추고'
신시장 개척, 신기술 활용, 소비자 신뢰 '높이고'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임기 마지막인 해인 올해 협회가 중점 추진할 과제에 대해 "세 가지는 낮추고, 세 가지는 올리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낮춰야 할 세 가지는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 △보험사기 △보험사간 사업비 경쟁을, 올려야 할 세 가지는 △신시장 개척 △신기술 활용 △소비자 신뢰를 꼽았다.

이를 통해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굿-인슈어런스'를 실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20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타임즈

김용덕 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인근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보험시장 포화, 손해율 상승, 소비자 신뢰 문제 등 손보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경영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올해 핵심과제를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1월 제53대 손보협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올해 11월말 임기가 끝난다. 김 회장은 취임 초부터 소비자 보호와 신뢰증진을 강조하면서 손보업계에 위기가 있을 때마다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손보산업은 제한된 시장에서 과당경쟁, 과잉진료·과잉수리로 인한 손실 확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고, 올해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손보산업이 단기 실적 위주의 외형 확대 경쟁을 지양하는 체질 개선과 함께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 지향적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보험서비스 혁신과 사회변화에 맞춘 새로운 보험 시장 창출 △건전한 보험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 △불완전판매 근절 등 건전한 영업환경 조성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올해 중점 과제로 삼았다.

특히 지난해 실손보험은 약 2조2000억원, 자동차보험은 1조6000억원가량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이 주목 받았다.

실손보험에서는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제도 도입, 자동차보험에서는 음주운전 가해자 사고부담금 상향, 한방진료비 세부 심사지침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정부에서도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고, 제도적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보험료가 저렴한 신실손보험으로의 계약전환 활성화 등 과잉진료를 유발하지 않는 신실손상품으로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AI 등 인슈어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실제 민관합동 인슈어테크 추진단 구성이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당국과 손·생보업계, 스타트업들이 포함한 인슈어테크 추진단 협의체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며 "추진단은 규제 완화, 헬스케어 분야 협업, AI를 활용한 모집, 보험사기 탐지, 데이터3법 통과에 따른 새로운 보험상품 출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선 단기적인 실적위주의 매출 경쟁을 지양하고 소비자 불편사항과 불필요한 민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신속한 민원대응을 위한 협회의 자율조정 기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손보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위한 추진 과제들이 실현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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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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