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1000만' 영화가 남긴 과제, 이대로 괜찮은가

청년과미래 / 기사승인 : 2020-01-15 03: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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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미경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2019년 한국영화는 10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 영화계에서 의미 있는 기록과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과제가 충돌하고 있다. 2019년 한 해에만 1000만 영화가 무려 다섯 편이 배출되었고, 안타깝게도 점차 1000만 영화가 한국 영화 흥행 기준이 되어 버렸다.

2019년의 천 만 영화를 보면 극한직업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앤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겨울왕국2까지 무려 다섯 편이나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흥행작들이 쏟아지면서 한국영화 시장에 활기를 불러일으켰고 앞으로의 개봉작에 대한 천 만 영화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2019년에는 다섯 편의 천만 영화를 제외하고도 독립영화에서도 꽤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컸고, 여성 서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 또한 뜨거웠다. 독립영화계의 천만 영화 급의 흥행을 불러일으킨 영화 ‘벌새’가 국내외의 각종 영화제에서 무려 40관왕을 수상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 이옥섭 감독의 ‘메기’ 한가람 감독의 ‘아워 바디’ 등 많은 여성 감독들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천 만 관객을 동원하지는 못했지만 개성있는 신예 감독의 등장과 더불어 영화계에 의미 있는 좋은 영화들이 많이 등장한 한 해이기도 했다.

이제는 2020년의 새로운 해가 시작된 만큼 한국 영화계에도 여전히 풀리지 못한 과제로 남은 스크린 독과점의 문제, 흥행 양극화와 중박 영화의 실종 등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본다.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중인 영화 ‘백두산’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크린을 독점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가면 짧게는 10분 단위 간격으로 시작하는 영화가 각 관에 열려 있다. 중박 영화가 실종한 만큼 흥행하는 대부분의 영화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영화에 투자 배급사들이 펼칠 수 있는 흥행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관객들은 다양한 영화를 선택 할 권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게다가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으로 볼 수 있는데, 스크린 독과점은 앞으로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이러한 현상들은 영화 산업의 경쟁구조가 무너지게 하고, 투자, 배급, 극장 상영을 소수의 대기업이 수직계열화로 영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은 만큼 앞으로의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은 스크린 독점을 해소하고 관객이 영화를 선택하는데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영화법을 개정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이다.

거대 자본을 들인 상업영화가 다양한 여러 영화들이 설 자리를 침해하고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서 관객들이 문화생활의 일부로 영화를 관람하는데 있어서 그 다양한 선택지를 묵살 시키면 안될 것이다. 천만 영화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도 좋지만 다양한 관객들의 취향을 존중할 수 있는 스크린이 확보되어야 앞으로의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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