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공매도 무찌르자"…'제약·바이오' 지키는 개인투자자

정상명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3 15: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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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주주모임 주가행 "불법 공매도 신고시 포상금 1억 지급"
JP모건 매도 리포트에 셀트리온 주가 급락
임종윤 바이오協 회장 "부정한 공매도 세력, 정밀한 조사와 처벌 필요"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가 공매도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개인주주들가 앞장서 주가 하락에 맞서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 '주주가치를 위해 행동하는모임'(이하 주가행)은 지난 12일 한 일간지에 불법 공매도 신고시 포상금으로 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주가행은 "리보세라닙은 9개의 암종, 12개의 종양 적응증에 암세포 완전소멸 사례를 입증했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자본에 의한 글로벌 항암제의 탄생을 저지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탐욕스러운 투기세력, 바로 불법공매도"라며 "그들은 악성루머와 변종 공매도, 반복적이고 지속적이며 집요하기까지 한 불법 시세조종성 거래도 불사해가며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항상신약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주가행은 앞서 지난달에도 모 일간지에 두차례에 걸쳐 불법 공매도 신고 포상금을 운영한다는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실제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공매도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지난달 신한금융투자는 엘이치엘비 공매도 조성 의혹과 관련해 홍역을 치른바 있다. 당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신한금투가 불법 공매도를 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졌다. 신한금투 측은 에이치엘비 공매도 조성 의혹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며 소문이 차단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는 공매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이 몇몇 있는데,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9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셀트리온에 대해 실적 하방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축소', 목표주가 1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JP모건은 "유럽 시장점유율 상승세 둔화,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압박, 1조8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난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 등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했다.

9월8일 종가 기준으로 한주당 31만8000원이었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다음날 6.13% 급락했고, 이후 지수 조정까지 이어지면서 9월24일 종가 25만원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극성을 부리는 공매도에 대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서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매도 세력 때문에 지쳐서 회사를 외국 기업에 팔겠다"고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물론 실제로 지분 매각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바이오업계 최전선에서 공매도와 치열한 전쟁을 벌여온 오너가 주주의 마음을 대변했다는 해석이다.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지난해 8월 기고에서 "바이오산업은 악질적이고 부정한 공매도 세력의 놀이터로 변한 지 오래"라며 "한국의 바이오산업이 거품론을 걷어내고, 실질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 조치는 신속한 공매도 금지법 가동과 부정한 공매도 세력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성행하다보면 건전한 투자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악질적인 공매도 세력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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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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