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11개월만에 경상수지 최대 적자…무너지는 ‘수출한국’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6-04 14: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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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수출이 고꾸라지면서 지난 4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31억2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2011년 1월 이후 111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8년 만에 최소로 쪼그라든 탓이다.

한은은 올 상반기 경상흑자를 170억 달러로 전망했다. 지난 1~4월 누적흑자가 104억9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5~6월에 65억1000만 달러 흑자를 내야 한다는 계산이다. 남은 2개월간 약 33억 달러씩 흑자가 나야 가능한 수치로 달성 여부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한은은 올 하반기 경상흑자가 400억 달러로 반등해 연 경상흑자를 570억 달러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역시 하반기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는 것을 전제로 내놓은 수치로 전문가들 사이에선 500억 달러를 넘기도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 유럽연합(EU)의 경기 악화, 미국의 반 인종차별 항의시위 격화 등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경제 환경이 불안한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국 경제 역시 상당 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도 작년 5월보다 약 24% 감소하고 있어 경상수지가 5월까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 구조상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내외 경제적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대미문의 예측 불가의 코로나19란 감염병 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희망 섞인 전망을 하기보단 좀 더 면밀한 시나리오별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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