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마트폰'으로 '척척'…쌍용차,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2 05: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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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펙 코란도·티볼리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커넥티드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차량 시동은 물론 주행 중에도 음성명령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코란도, 봄과 어울리는 노래 틀어줘!"

 

쌍용자동차의 '코란도'와 '티볼리'가 똑똑해져서 돌아왔다. 달리기만 잘하는 단순무식(?) 육상 선수에서 이제는 코치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랄까. 그래서인지 쌍용차도 존중을 의미하는 '리스펙'이라는 단어를 두 모델의 이름 앞에 덧붙였다. 존중의 대상은 당연, 코치가 아닌 고객이다.

 

리스펙 코란도·티볼리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커넥티드 서비스'다.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개발한 '인포콘'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시동은 물론 주행 중에도 음성명령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달리기 실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똑똑해지니 옛날 미드에서 봤던 '키트'가 부럽지 않았다.

 

시승에 앞서 쌍용차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깔고, 원격으로 시동을 걸어봤다. 시승차는 족히 300m는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소위 '클릭 한 방'에 걸렸다. 대기 중인 코란도에 다가가 보닛에 손을 얹으니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흡족한 마음으로 차문을 열었더니 이번에는 기자가 설정해 놓은 실내온도까지 딱 맞춰져 있었다. '음 요즘 SUV란 똑똑하군…,'

 

우선 시승한 코란도는 현대·기아자동차의 투싼과 스포티지,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등 준중형과 중형 SUV들이 경쟁 모델이다. 전선이 넓다보니 모든 부분에서 평타 이상은 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생각보다 널찍한 실내가 우선 마음에 든다. 손에 닿는 곳 대부분은 고급 소재를 사용해 고급진 느낌도 물씬 풍긴다.

▲ 쌍용차의 리스펙 코란도. 사진=쌍용차

전장 4450mm, 전폭 1870mm의 크기를 바탕으로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675mm에 달해 2열에 앉아도 '좁다'라는 느낌은 크게 받지 않는다. 시승차는 가솔린 1.5리터 터보 모델로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발휘해 가속 페달에 힘을 주는 만큼 부족함 없이 쭉쭉 밀어준다.

 

시승 중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은 정숙성이다. 진동과 소음이 적은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것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 소음대책이 잘 마련된 느낌이다. 연비도 리터당 11km 안팎으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인포콘이 적용된 이번 리스펙 코란도는 창문을 열고 닫거나 문자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어 편리했다.

 

실제 주행 중 "쌍용차 홍보팀장에게 'ㅇㅇㅇㅇㅇㅇ'이라고 문자 보내줘"라고 음성 명령을 내리자 문자를 즉각 보냈다. 이번에는 "봄에 어울리는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니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틀어줬다. 일종의 인공지능인 인포콘은 차량 주요 부품의 이상 유무와 소모품 교체시기도 스스로 체크한다.

▲ 쌍용차의 리스펙 티볼리. 사진=쌍용차

소형 SUV 리스펙 티볼리도 인포콘이 동일하게 적용돼 음성명령으로 문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세월이 흘러 경쟁 모델이 속속 등장했음에도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유독 여성 오너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1.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60마력의 넉넉한 힘으로 티볼리를 밀어준다. 코란도 시승 후 바로 티볼리에 올라탔지만 성능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소형 SUV인 만큼 코란도보다 소음이 컸다. 코란도보다 경쾌한 몸놀림은 티볼리의 장점이다. 작지만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도 활용성이 뛰어나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이번에 상품성이 업그레이드되면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전방감지센서,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무선충전패드 등이 기본 적용됐다. 메인트림부터 긴급제동보조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을 기본 적용했지만 판매가격은 1900만원대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도 장점이다.

 

코란도와 티볼리는 여러 번 시승했지만 그때마다 만족도가 높았다. 디자인이나 성능이 뻔하지 않아서다. 더 똑똑해져서 돌아온 코란도와 티볼리가 시련을 겪는 쌍용차의 기대에 부흥해줄지 기대해본다.

▲ 쌍용차의 리스펙 티보리 실내.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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