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포스트 코로나' 공포…정부 철저하게 대비해야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7 15: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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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스페인독감도 2차유행 때 사망률 60%로 급증
2차 유행 대비 마스크 비축도 좋지만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필요
늦어질 경우 임상환자도 부족해지면서 필요시기에 약 개발 불가능해
▲ 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0'에 가까운 수까지 떨어졌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은 아직 지울 수 없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손실을 봤고 일부 직장인들은 무급휴가, 소상공인들은 폐업 등 피부로 느껴지는 경제적인 위기가 다가왔다. 이에 정부는 경제를 부양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산업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도 중단하면 안 된다. 그 이유는 올 가을이나 겨울에 2차 코로나유행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연구소·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 '거의 확신한다'고 답했다. 국내 의료진들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호흡기 질환의 2차 유행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1918년 발생했던 스페인 독감은 약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다. 처음 발생했을 사망률이 5%에 그쳤지만 2차 유행했을 때는 60%로 폭증했다. 

7일 기준 코로나19의 사망률은 7%이며 아직 많은 국가에서 추가적인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계절성 바이러스는 북반구가 여름이 되면 남반구로 이동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즉 북반구가 가을이나 겨울이되면 다시 바이러스가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
 

정부는 2차 유행을 대비해 마스크 1억장 비축 예산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물론 마스크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앞서 정부는 기존 신청한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신속심사 및 예정된 임상시험의 사전 상담 요건을 완화하겠다며 빠른 임상진입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하루빨리 이행돼야 한다.

이날 기준 격리된 확진자는 1135명으로 매일 수십 명의 완치돼 격리해제 되고 있다.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은 희소식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임상을 진행할 환자들이 부족해진다는 뜻이다. 약을 만들어도 임상을 못하면 안전성과 부작용을 알 수 없는 위험한 약밖에 안된다.

조금이라도 빠른 임상을 위해 정부기관은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능을 먼저 검사하고, 제도가 정해지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해외에서 만든 약을 가져오는 방법도 있지만, 국내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굳이 외국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 해외에서 개발된 치료제가 유일하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덤이다.

아울러 정부는 확진자가 퇴원하면 동의하에 혈액을 채취해 개발하는 기업에게 제공하는 것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바이러스의 항체를 가진 혈액원이 많을수록 약의 개발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지원하고 충분한 결과를 뽑아낼 수 있는 임상시험 무대를 만들어야한다. 조금이라도 더뎌지다가 2차 유행이 발생하면 차가워진 올해 1분기 경제보다 더욱 혹독한 겨울을 보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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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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