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드’ 액상형 전자담배...편의점 ‘아몰라식’ 판매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3 16: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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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이후 잇단 판매중지 결정…일부 편의점 "들은 바 없다"
▲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 질환 의시 물질로 지목된 성분이 검출되며 편의점 4사가 모두 해당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매대에서 모두 회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사진=신지훈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일선 편의점에서 여전히 폐 손상 의심 물질이 검출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업계가 정부 발표 후 즉각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 것과는 대조적 행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액상형 전자담배 주요 유해성분 7종 분석 결과 발표에 따라 유해 성분이 검출된 ‘쥴팟 딜라이트·크리스프, KT&G 시드토박·시드툰드라’ 제품의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지난 10월 액상형 전자담배의 가맹점 공급을 중단한 바 있던 편의점 업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판매까지 금지토록 했다. 추가 발주 및 판매를 막고 매대에서도 모두 회수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업계의 이 같은 발표가 무색하리만큼 편의점 4사의 각 점포에서는 해당 제품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실제 본지 기자가 이날 오후 방문한 서울시 중구 소재 편의점들에서는 판매금지 목록에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버젓이 판매대에 올려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13일 방문한 서울 시내 한 편의점의 담배 매대 모습. 판매금지 품목에 해당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다. (사진=신지훈 기자) 


GS25의 한 점포 점주는 판매금지 조치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판매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오히려 반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븐일레븐 점주도 “(판매금지 한다는)얘기는 들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내용이 내려오지 않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금지 할 것이란 소식을 듣고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 소비자도 있었다. 직장인 A씨는 “릴 페이버 툰드라 제품을 줄 곳 피워왔는데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가 금지됐다는 기사를 보고 혹시나 해 편의점에 들렀다”며 “판매하고 있어 구매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편의점 업계 스스로 판매금지 결정을 내린 데 따른 후속조치도 뒤따라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발표한 편의점 4사의 입장과는 달리 여전히 해당 제품들이 판매되고, 소비자들도 이를 구매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조치를 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고 했다. 


편의점 한 관계자는 “전날 해당 제품군에 대한 긴급 판매 중단 공문을 각 가맹점에 발송했으나 아직까지 현장에서 혼선이 있는 것 같다”며 “하루라도 빨리 유해성분이 검출된 전자담배에 대해 판매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 정부 발표에 따라 유해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판단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들을 전면 판매금지 하겠다고 발표했다. 편의점 4사는 10월에도 쥴팟 딜라이트·크리스프·트로피칼과 KT&G의 시드툰드라에 대한 가맹점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매장에 남아있는 재고에 대한 판매는 유지했지만 이번 식약처 발표에 따라 문제가 된 제품의 판매를 모두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판매중단 제품도 일부 수정했다. 쥴팟 트로피칼이 빠지고 KT&G 시드토박을 추가했다. 식약처 조사결과 쥴팟 트로피칼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반면 KT&G 시드토박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소량 검출된 탓이다. 

아울러 면세점 업계에서도 논의 끝에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모두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올해 10월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가 나온 이후 매장에 남아 있는 재고를 제외한 신규 공급을 중단한 바 있었으나 이번 발표에 따라 아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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