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설계사 모시기' 전쟁…심기 불편한 GA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19-10-30 14: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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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수수료 개편 통해 조직 확대 모색
현대해상, 11월부터 새 수수료 체계 도입
GA업계, GA 설계사 이탈 가능성 우려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모집수수료 개편 등을 통해 설계사 조직 확대에 열을 올리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금융당국이 판매채널과 관계없이 보장성보험 초년도 모집수수료를 동등하게 제한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의 수수료 상향 조정으로 말미암아 GA 설계사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삼성화재의 경력 설계사 수수료 제도 개편 당시 벌어졌던 GA의 '보이콧'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 현대해상이 다음달부터 새로운 설계사 수수료 체계를 적용키로한 가운데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다음달부터 위촉된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수료 체계를 적용키로 한 가운데 GA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해상의 새로운 수수료 체계는 기존의 등급제를 폐지하고 신계약 수수료 수준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새로운 수수료 체계는 업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모집수수료가 높은 타 보험사 수준으로 얼추 맞춰질 예정"이라며 "순수하게 새로 들어온 설계사든, 이직해 들어온 설계사든 11월부터 위촉된 신입 설계사들은 새 수수료 체계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화재도 지난 9월 경력이 없는 순수 신입 설계사를 대상으로 '활동형'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다. 활동형 수수료 제도 도입 후 삼성화재가 한달 새 1000명 이상의 설계사를 모으자 다른 손보사들도 수수료 개편 카드를 매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이 설계사 조직 확대에 나서면서 GA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수수료 체계 개편은 보험사의 재량이지만 이로 인해 GA 설계사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까닭이다.

삼성화재의 수수료 체계 개편 당시 GA업계는 '보이콧'이란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에 삼성화재가 한발짝 물러나 경력 설계사에 대한 '실적형' 제도 도입을 철회하고 활동형 제도만 시행한 배경이다.

GA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에 대한 보이콧 논의가 나왔던 것도 설계사 이직이 문제였던 사안"이라며 "아직까지 세부적인 현대해상의 수수료 제도 개편이 공개되지 않아 GA 내부적으로도 이렇다할 얘기가 없지만, 이번 개편에 따라 GA 설계사의 이탈 가능성이 있다면 또다시 보이콧이 재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과도한 설계사 영입 경쟁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험사간 설계사 이동 현황을 공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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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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