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제명 아닌 '탈당권유'… 김종인 "윤리위 결정 한심해"

박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0 14: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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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막말 논란'을 일으킨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다. 이는 애초 차 후보에 대해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요구했던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처분이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이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곧바로 제명된다.

당 윤리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차 후보가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탈당 권유' 징계 결정을 내렸다.

당 윤리위가 말하는 사례는 앞서 차 후보가 최근 녹화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차 후보의 발언에 앞서 한 역사학자 말을 인용하며 "사람들이 진보·보수로 나뉘는 줄 알았는데, 세월호 참사를 겪고 보니 사람과 짐승으로 나뉘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을 '짐승'으로 비유한 표현이었고, 이런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세월호 텐트' 사건 기사를 인용했다는 차 후보의 소명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차 후보는 윤리위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이에 윤리위 의결대로 10일 안에 탈당하거나 이에 따르지 않는다면 제명될 수 있다. 다만 차 후보는 총선이 닷새 밖에 남지 않은 데 따라 당 후보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

 

그는 윤리위 의결을 받은 직후 페이스북에 "윤리위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 통합당 후보로 선거 완주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선거운동 시작했다"고 적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김 위원장은 "윤리위 결정이 한심하다"며 "시간도 임박한 만큼 더는 이걸로 얘기하기 싫다.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그 사람(차명진)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 지역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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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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