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서 재활용 벽돌로 화장실 짓는 인도 청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7 14: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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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니쉬 데사이 ‘에코 에클렉틱’ 창업가 (사진=비니쉬 데사이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재활용 벽돌은 나무나 시멘트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춰 지진에도 버틸 수 있죠” “자연에서 버릴 것은 없고 낭비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기도 해요” 


인도 출신 비니쉬 데사이는 어린 시절 풍선껌과 종이 쓰레기로 재활용 벽돌을 개발한 뒤 지난 2016년에는 ‘에코 에클렉틱’을 창업했다. ‘에코 에클렉틱’은 재활용 벽돌로 농촌이나 빈민가에 화장실을 지어주는 사회적 기업으로 현재까지 약 1000개에 달하는 재활용 벽돌 화장실을 지었다.

화장실 1개당 건설비는 9000~3만 루피(한화 약 15만~50만원) 정도로 상당히 저렴하고, 유지보수 부담도 거의 없으며, 지진과 같은 충격에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 나무나 시멘트로 지어진 화장실과 비교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사람들이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을 만큼의 내구성은 가진 것이다.

인도 현지매체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데사이는 “어린 시절 한 시민단체에서 인근에 화장실을 지어줬는데 특별히 관리할 필요도 없어 이웃들의 삶을 서서히 바꿨다”며 “이에 감명을 받아 저도 무언가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사진=비니쉬 데사이 홈페이지 캡쳐)

 

또한 ‘에코 에클렉틱’은 재활용 벽돌 외에 램프와 같은 제품도 종이로 생산하고 있고, 램프 1개당 종이 쓰레기 7㎏를 절감할 수 있다. 데사이는 자연에서 버려질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낭비도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인도는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만큼 재활용과 재사용은 필수적인 덕목이다.


이밖에 데사이는 재활용 벽돌을 기계로 생산하는 대신 농촌의 여성들이 손수 만들게 하고, 영세기업들에게 일감을 나눠주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여성들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영세기업들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데사이는 “우리는 기계와 공장에 의존하는 대신 영세기업과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수제로 재활용 벽돌을 생산하는 이유는 재활용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데사이는 현재까지 재활용 벽돌, 램프, 블라인더 등 19개에 달하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에코 에클렉틱’은 600톤 이상의 종이 쓰레기를 절감했다. 또한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서 화장실 짓기 프로젝트를 완료한 것에 이어 전국에서 재활용 벽돌의 위력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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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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