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대신 전기발전기로 전력난 해소한 브루나이 청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1 0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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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든 옹 ‘Ampd 에너지’ 창업가 (사진=‘Ampd 에너지’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우리는 전력난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지 깨달아야 해요” “전기 발전기는 디젤 발전기와 달리 소음이 적고 유지보수도 간단하죠” 


브루나이 출신 브랜든 옹은 지난 2014년 홍콩에서 ‘Ampd 에너지’를 창업했다. ‘Ampd 에너지’는 오래된 디젤 발전기에 전기차와 오토바이의 핵심 부품인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소음과 가스 배출이 심한 디젤 대신 전기에너지로 병원, 호텔, 쇼핑몰, 은행 등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Ampd 에너지’가 판매하는 사일로 가격은 대당 8800달러(한화 약 1021만원)로 디젤 발전기 가격이 7000~8000달러(약 812만~928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간 비싸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친환경적이므로 대기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당장에는 돈이 많이 들어도 장기적으론 유지보수 부담도 적고, 건물 등에 좀 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공학을 전공한 옹은 사실 ‘Ampd 에너지’를 창업하기 전 전기오토바이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전기오토바이가 기존 오토바이보다 비싼 이유에 대해 고민하던 옹은 핵심 부품인 리튬 이온 배터리가 가격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품 표준화에 힘써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성능은 더 좋은 오토바이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른 결실로 인도네시아 경찰에 전기오토바이를 공급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옹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에서 사업 파트너와 저녁미팅을 가지던 중 인근 지역이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인도와 더불어 전력공급이 자주 끊기는 국가 중 하나로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전력난에 공장 운영이 중단돼 발생하는 비용은 매년 4억 달러(약 4639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 (사진=‘Ampd 에너지’ 홈페이지 캡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옹은 “수마트라 북부에서 사업 파트너와 미팅을 가지던 중 인근 지역이 정전된 모습을 봤다”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던 중 당시 운영하던 전기오토바이 제조업체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적 측면에서든 기술공학적 측면에서든 전 세계 3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전력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큰 문제”라며 “이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돕기 위한 방향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시드펀딩으로 370만 달러(약 42억원)를 유치한 ‘Ampd 에너지’의 기술은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아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 2017’에 참석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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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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