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터넷 속 '코로나19 정보' 어디까지 믿어야할까?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4 15: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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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퇴근 후 집에 갔는데 할머니가 KF마스크에 손소독제를 탄 물을 뿌리셨다.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했지만 "이러면 오래 쓸 수 있다"며 무시하셨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마스크 오래 쓰는 법'을 동네 사람에게 전해 듣고 따라한 행동이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마스크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법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손소독제를 뿌리는 법 외에도 △사용한 마스크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만 돌린 뒤 사용 △땀이나 침에 젖은 마스크를 헤어드라이기로 건조하고 후 사용 △오염된 일회용 마스크는 한번 빨고 사용하면 괜찮다 등의 카더라 통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되면서 따라하는 사람이 많다.

SNS에 게시되는 정체가 불분명한 정보를 믿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보호 수단인 마스크는 항상 부족하다보니 자신과 가족을 위한 행동이다.

문제는 이 행동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이다. 마스크는 정전기필터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물질을 막아주는데 전자렌지나 헤어드라이기 등에 건조시킬 경우 정전기필터가 재 기능을 못할 수 있다.

또한 손소독제를 탄 물을 마스크에 뿌리거나 빠는 행동은 정전기필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필터의 성능을 떨어트린다. 즉, 가족을 위한 것이 오히려 코로나19 노출되게 만드는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지는 것에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허위정보와 국민을 위해 KBS와 함께 팩트체크 프로그램 촬영 및 방송 중이다. 아울러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을 공고했다.

마스크 오래쓰는 법 말고도 SNS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사실과 진단법 등이 올라온다.

가장 최근에는 "기침과 열 증상이 있으면 폐의 50%는 이미 섬유증이 진행됐다"며 "숨을 깊게 들이쉬고 10초간 참았다가 기침이나 불편함, 답답함이 없다면 감염되지 않은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세브란스병원 전임 원장에게 들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측은 "해당 내용은 세브란스병원과 무관하다"며 해당내용을 '가짜뉴스'라고 정했다.

기자가 확인을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물어봤다. 고령자랑 감기환자, 천식환자의 경우 10초간 숨을 참은 후 답답함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거짓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문의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누구누구에게 들은 이야기란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대부분 거짓"이라며 "진짜 의사라면 국민을 불안하게 할 거짓정보를 퍼트릴리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짜뉴스 차단을 위해 다양한 부서와 협의해 차단에 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SNS에서 퍼지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없어 한발 늦는다.

거짓정보가 만연할 때는 정보를 재차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이 걱정돼도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무조건 믿고 따르기보다 진짜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보호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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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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