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 삼성전자 예들며 기업 경쟁력 강화 촉구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8 14: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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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8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SGGP가 삼성전자를 예를 들며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17일(현지시간) 촉구했다.  

 

베트남은 최근 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에 의존하고 있어 자국기업의 경쟁력은 매우 뒤떨어지는 편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800억 달러(한화 약 93조원)로 전년동기대비 8% 이상 증가했고, 올해 11월까지는 830억 달러(약 96조원)를 기록해 지난해 수출액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세계에서 12번째, 아세안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은 규모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보다면 수출액 중 95%는 해외기업의 몫이었고, 제품을 만들기 위한 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2곳의 공장에서 휴대전화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데, 이 규모가 지난해 베트남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수입해 휴대전화를 만들고 있고, 핵심 생산공정 역시 베트남에 두고 있지 않다. 

 

현지 전문가들은 베트남 기업 대부분이 영세하고 충분한 기술력과 생산성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해외기업들이 베트남에서 고부가가치 생산공정을 도입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인구가 약 1억 명에 달하고, 청년층이 많아 향후 휴대전화 시장규모는 100억~120달러(약 11조~13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게 SGGP의 지적이다. 

 

도 띠 투이 흐엉 베트남 전자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화 시대에 생산 경쟁력을 키우려면 전자제품, 자동차, 항공기, 기계설비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특히 베트남은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전자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흐엉 회장은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대신 이전보다 법적 구속력이 강한 조건을 제시하고, 만약 해외기업에 10년간 조세감면혜택을 준다면 이들에 베트남 기업이 생산한 부품비율을 30%까지 늘리도록 하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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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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