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공항 임대료 감면 환영..."적극적 후속 조치 필요"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1 16: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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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대책 환영...매출 감소 메우기 역부족"
따이공 발길 끊기며 매출 '0원' 우려..."추가 지원 이어져야"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이 텅 비어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정부의 지원으로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매출 대비 임대료가 몇 배가 되는 현실을 고려해 추가 지원이 이뤄지길 간절하게 바란다.”


면세점들이 정부가 발표한 공항시설 임대료 감면 조치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향후 업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면세점협회(한면협)는 1일 “오늘 정부가 발표한 공항상업시설 임대료 부담 경감조치는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정부·공기업-대기업-중소기업 간 고장 난 상생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부활시키는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한면협은 “이번 임대료 경감 등 정부지원 조치가 없었다면 우량 대기업 면세점도 함께 무너져 중소기업 납품업체 등 중소·중견업체의 피해도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공항에 입점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임대료를 20% 감면키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서만 임대료를 25% 감면하기로 했다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면세점들의 인하 요구가 빗발치자 임대료 감면 혜택을 대기업과 중견기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한면협에 따르면 3월 들어 면세점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출국장면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86% 급감했다.

최악의 매출감소 속에서도 공항 면세점들은 월 임대료 885억원, 1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납부해야한다. 이에 더해 봄 성수기를 예상해 3~6개월 전 발주했던 상품들은 코로나19 사태에 재고로 쌓여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한면협 관계자는 “이밖에도 고용 유지 부담, 상품공급자에 대한 대금지급부담, 금융차입 증가에 따른 재무부담 등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망연자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면세점들은 이번 정부 대책을 환영한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면세점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김포공항 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모두 휴점 중이며, 롯데면세점 김해공항점과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도 문을 닫았다.

HDC신라면세점도 휴점을 논의 중이며, SM면세점 서울점은 아예 특허권을 반납하며 사업을 철수했다.

더욱이 이날부터 입국자 전원에 대해 2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며 그나마 매출을 유지해온 중국 보따리상(따이공)들의 발걸음도 뚝 끊겼다.

중국 역시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어 따이공들은 사실상 한달여간 격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항 면세점 한 관계자는 “따이공의 방문이 끊길 것으로 예상돼 자칫 매출이 0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면세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내줘 고마움을 느낀다”면서도 “공항 면세점의 매출이 90% 이상 급감한 상황에서 임대료가 매출의 몇배가 되는 현실을 반영해 추가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면협 관계자도 “사태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이번 정부의 조치는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상황이 계속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이번과 같이 정부·공기업이 먼저 적극적으로 업계를 지원하는 후속 조치가 계속 뒤따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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