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수원서 정기주총…12년만 서초 떠난 '속내'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1 15: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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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사회서 내달 수원컨벤션센터서 정기 주총 열기로
2009년부터 11년간 서초사옥서 개최…서울 떠난 건 12년 만 처음
2018년 액면분할 후 소액주주↑…혼란 막기 위함으로 풀이돼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18일 '수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 회사가 정기 주주총회 때 서울 서초사옥을 벗어난 건 12년 만에 처음이다. 2018년 액면분할 후 소액주주가 대폭 늘어난 탓에 기존 장소에서는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18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삼성전자 본사인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5㎞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삼성전자가 수원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것은 2000년대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총을 열었다.

이는 액면분할 후 크게 늘어난 소액주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주식 액면분할을 시행했는데, 소액주주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 때 1000여명의 주주가 몰려 혼란을 빚었다.

 

실제 당시 주총장을 찾은 한 주주는 "의장! 오늘이 주주총회 날은 맞나? 내가 오늘 8시30분에 와서 지금(9시30분께) 입장했다"면서 "여기가 영화제냐. 줄이 얼마나 있나 밖에 한 번 봐라. 이렇게 진행하면 뭐하나. 밖에 있는 주주들은 듣지도 못하는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7년말 15만여명 수준이던 소액주주는 지난해 76만명까지 늘었으나 하반기에는 60만여명 수준으로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많은 주주분들이 참석할 수 있는 넓은 장소와 교통편의성, 대관 일정 등을 고려한 결과 수원컨벤션센터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3월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이날 많은 주주들이 주총 시작 1시간이 지난 시점까지도 입장하지 못해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 아시아타임즈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전자투표제'도 도입한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 주총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CFO) 선임 안건 등이 처리된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박 신임 의장은 이상훈 전 의장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직무대행을 맡아 이사회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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