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와 퇴사 끝에 꿈을 이룬 파키스탄 청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8 08: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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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랄 아더 '와이파이젠' 창업가 (사진=빌랄 아더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타히티섬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드는 이유는 와이파이 접속이 어렵기 때문이죠" "이들은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면 한시라도 참지 못해요" 

 

파키스탄 출신 청년 빌랄 아더는 지난 2014년 ‘와이파이젠’을 창업했다. ‘와이파이젠’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담긴 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사용자는 복잡한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거칠 필요가 없다.

또한 기업들은 ‘와이파이젠’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성별, 연령, 접속한 사이트 등 수집한 고객 정보를 분석해 경영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젠’은 고객과 기업들에게 편리한 무료 와이파이와 유용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아더는 창업하기 전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은 아들이 대학교에 진학해 안정적이면서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직업을 가지질 원했지만 아더는 공부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자퇴를 결심했다.

 

▲ (사진='와이파이젠' 홈페이지 캡쳐)

 

파키스탄 현지매체 돈 등에 따르면 아더는 “학교 공부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한 때 가수를 꿈꿨지만 제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길 원했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며 “여느 학생들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던 중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자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부모님들은 자퇴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실망하셨겠지만 이는 아더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후 아더는 친구의 추천으로 미국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가 주관하는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코딩을 비롯한 관련 기술을 배웠다.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아더는 여러 대기업들의 제안을 받았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한 재난복구솔루션업체에서 일을 시작했다.

6개월 뒤 또다시 인생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낀 아더는 고국인 파키스탄으로 돌아와 창업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금전적으로 어려워진 아더는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대신 코딩 프로젝트 등 프리랜서로 일했다. 경험이 쌓이고,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창업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꿈틀거렸고, 당시 프리랜서 일을 하다 알게 된 존 패트릭를 만나 창업 아이디어를 설득한 끝에 자금을 지원 받았다. 존 패트릭은 지난 2000년대 초 IBM 인터넷기술부문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패트릭은 “저는 지난 2002년 개인 블로그에 와이파이 데이터에 대한 글을 올리는 등 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며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개발도상국의 정보 접근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더는 남태평양 중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소시에테 제도의 주도인 타히티섬을 예로 들며 와이파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더는 “타히티섬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드는 이유는 와이파이 때문”이라며 “이들은 와이파이가 없으면 한시라도 참을 수 없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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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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