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성매매 종사자들 "처벌 대신 노동자 권리 인정해달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15: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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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의 성매매 종사자들이 자신들을 더 이상 처벌하지 말고 노동자로서 권리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자신들이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성매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법을 개정해달라는 것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매매 종사자 지원단체인 ‘임파워 파운데이션’은 이같이 주장하며 성매매법을 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회에 청원을 보내기 위해 1만명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18일 기준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태국 현행법상 성매매는 불법이다. 성매매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최대 4만 바트의 벌금과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고, 특히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매매는 최대 6년간 감옥에 갇힌다.

태국은 불교국가인만큼 성매매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다. 그러나 관광업을 중심으로 성매매는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태국 관광업과 성매매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일부 관광객들은 ‘성매매 구역’을 방문하기도 한다.

성매매 종사자들도 이를 지적한다. 관광업은 태국의 주요 산업이고 자신들이 여기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만큼 불법이라는 테두리 안에 가두지 말고 정당한 노동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 준타 임파워 파운데이션 대표는 “성매매 종사자의 80%는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가족을 먹여 살리는 부양자”라며 “그러나 성매매법은 이들을 범죄자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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