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에 '통통한' 생선 키울 기회준 인니 청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9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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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브란 후자이파 '이피셔리' 창업가 (사진=지브란 후자이파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어부들은 그동안 경험에 의존하거나 주먹구구식으로 양식장을 운영해왔죠” “우리는 새로운 기술이 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도네시아 출신 지브란 후자이파는 지난 2013년 ‘이피셔리’를 창업했다. ‘이피셔리’는 데이터에 기반한 물고기 피더(사료 급여기)를 어부들에게 판매하는 스타트업으로 그동안 과거 경험이나 주먹구구식으로 양식장을 운영해온 어부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피셔리’를 활용하면 물고기들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사료가 지나치게 많거나 적게 공급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어부들 사이에서는 질병 때문에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고, 어부들은 한철 장사에서 손해를 보기도 했다.

보통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물고기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결정돼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물고기는 가격이 낮아 어부도 손실을 보게 된다. 다르게 말해 ‘이피셔리’를 이용한 어부들은 그만큼 ‘통통한’ 물고기들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다. 

 

▲ (사진='이피셔리' 유튜브 캡쳐)

 

인도네시아 현지매체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후자이파는 “어부들은 그동안 기술을 활용하길 꺼렸고 그저 익숙한 어종을 키우는데 만족했다”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이피셔리’를 활용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단순하게 접근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피셔리’는 단순히 양식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을 넘어 어부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은행들은 ‘이피셔리’를 통해 어부의 양식장이 어떤 어종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는지 추적해 성과가 좋은 어부들은 은행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어부들은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생산설비를 더 늘리며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어부로 활동하는 사람 수는 약 350만 명에 달해 후자이파는 더 많은 어부들이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피셔리’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투자자들로부터 400만 달러(한화 약 48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시장진출도 고려하고 있고, 수산물 소비량이 높은 방글라데시도 유력한 시장이다.

후자이파는 “우리는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는 어부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삶도 크게 바꿔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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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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