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음식 낭비에 충격받은 인도 청년… 기부 창업가로 거듭나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7 14:26: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앤킷 카와트라 '피딩 인디아' 창업가 (사진=앤킷 카와트라 인스타그램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결혼식에 가보면 얼마나 많은 음식이 낭비되는지 알 수 있죠” “그러나 반대편에는 하루 3끼를 먹지 못해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인도 청년 앤킷 카와트라(27세)는 지난 2014년 ‘피딩 인디아’를 창업했다. ‘피딩 인디아’는 어플리케이션과 이메일을 통해 개인이나 레스토랑, 호텔, 결혼식장 등에서 남은 음식을 기부 받아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음식을 기부 받은 냉동차 80여대가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나누고, 이들은 인도 당국이 정한 위생관리기준도 철저히 지켜 배탈 등 위험을 예방하고 있다. 또한 주거지 주변에 냉장고를 설치해 기부 받은 음식을 누구나 가져가도록 허용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는 2억7600만 여명이 만성적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전 세계 영양부족으로 사망하는 아동 수는 매년 약 310만 명에 달했다. 그리고 세계 음식 생산량의 40%는 음식물 쓰레기로 낭비돼 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유해가스가 발생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하면 대기오염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 (사진='피딩 인디아' 홈페이지 캡쳐)

 

이러한 상황에서 결혼식에 참석한 카와트라는 너무나 많은 음식물이 낭비되는 광경을 목격한 뒤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카와트라는 “결혼식을 비롯한 기업미팅, 식당, 호텔 등에서는 너무 많은 음식이 버려지고 있다”며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하루 3끼를 먹지 못해 배고픔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들은 밥을 먹어야 학교에 등교해 공부를 할 수 있고 초기 임산부나 1살 미만 유아들에게도 영양부족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딩 인디아’는 공항과 같은 공공장소나 결혼식에서 음식을 주로 기부 받는다. 공항의 경우 매달 3~4000끼에 달하는 음식을 기부 받을 수 있고, 10~2월 결혼식이 자주 열리는 성수기에도 음식이 많이 기부된다.


이밖에 지난해 7월 인도의 1위 음식배달서비스업체인 ‘조마토’는 ‘피딩 인디아’를 인수한 뒤 레스토랑 점주들이 음식 기부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어마어마한 레스토랑 네트워크를 구축한 ‘조마토’와 취약계층에 음식을 기부하는 ‘피딩 인디아’가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디핀더 고얄 조마토 창업가는 “레스토랑 점주들이 ‘피딩 인디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우리의 노력으로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들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