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기도 5번' 무슬림 겨냥 여행 플랫폼 창업한 말레이 청년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4 1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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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에즈 파드힐라 '트립페즈' 창업가 (사진=파에즈 파드힐라 인스타그램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저는 무슬림이기 때문에 다른 무슬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아요" "저희는 무슬림 관광객들이 비무슬림 국가를 좀 더 편하게 여행하도록 돕고 있어요" 

 

말레이시아 청년 파에즈 파드힐라는 지난 2016년 ‘트립페즈’를 창업했다. ‘트립페즈’는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과 레스토랑 등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예약 서비스 플랫폼으로 다른 국가를 여행하려는 무슬림 관광객들의 편의를 개선하고 있다. 


무슬림은 하루에 5번 기도를 하고,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 제품인 할랄만 사용하거나 먹을 수 있어 많은 불편함이 따른다.

여기서 시장기회를 포착한 ‘트립페즈’는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거나 할랄푸드를 판매하는 레스토랑과 가깝게 위치한 호텔들을 소개한다. 또한 무슬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무알콜 음료를 판매하는 술집을 선호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무슬림 인구가 적은 국가는 그만큼 이들을 배려하는 환경이 부족할 수 있어 무슬림 관광객들에게 ‘트립페즈’가 제공하는 정보는 중요하다.

 

▲ (사진='트립페즈' 홈페이지 캡쳐)

 

사우스이스트아시아글로브 등에 따르면 파드힐라는 “호주 시드니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주말마다 시간이 되면 멀리 여행을 다니곤 했다”며 “당시 이란 여성들을 종종 만났는데 이들은 무슬림에 친화적인 관광지를 찾기 어려워 불편함을 겪었다”며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특정 호텔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고 누군가는 단지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예약을 잡을 수 있다”며 “이처럼 상대적으로 제약이 많은 무슬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립페즈’는 190개국 호텔 20만 곳 이상과 레스토랑 4만 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하는 유저 수는 40만 명 이상에 달한다. 또한 글로벌호텔체인인 메리어트 등과 협력해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전문가 20명이 호텔 약 5만 곳을 관리하며 정보를 수집한다.  

이밖에 최근 저가항공사가 늘면서 무슬림 관광객이 여행에 지출하는 비용은 오는 2025년 1000억 달러(한화 약 115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창업하기 전 외환거래로 돈을 벌다 1만 링깃(약 284만원)의 손실을 보고 투자를 그만둔 파드힐라는 청년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파드힐라는 “요즘 청년들은 하루아침에 돈을 벌어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방법들만 생각한다”며 “하지만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하기 전 저축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등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업도 마찬가지로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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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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