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개선세라지만…V자 반등 기대 이르다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9 14: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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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업황BSI 74, 10포인트 상승전환
한은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아냐"
전문가 "불확실성 여전…서서히 회복"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곤두박칠쳤던 기업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V자 반등'과 같은 회복은 아니라며 축포를 터트리기엔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욱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확진자 수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경계심을 풀어선 안된다는 조언이다.

 

▲ 표=한국은행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해 10월 업황BSI는 제조업이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한 79, 비제조업은 7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하면서 전산업 업황BSI는 74를 나타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전산업 업황BSI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2월부터 하락 곡선을 그리며 지난 4월 51까지 떨어졌다. 이후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8월 66까지 상승하다 지난달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64로 주춤했고 이달 들어 큰 폭 반등했다.

전산업 업황 BSI가 회복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1월 13~20일 조사 당시의 BSI 75에 근접하느 수준에 이르렀다.

한은 관계자는 "전산업 업황 BSI가 아직 장기 평균에 못 미쳐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고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 크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도 기업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곤 있지만 낙관하긴 이르다는 판단이다. 'V자 반등' 보단 서서히 회복되는 'L자'를 그릴 것이란 관측이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이 리스크가 큰 락다운을 실시하는 나라들은 없을 것으로 판단돼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회복세가 반등을 그릴 정도로 급격하게 이뤄지진 않아 L자를 그리며 서서히 회복하다 내년 하반기나 돼야 본격적인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소영 서울대 교수도 V자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표했다. 김 교수는 "급격하게 기업체감경기가 나아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실물지표가 나아지고 있어 특별한 일이 없다면 기업체감경기도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지난 2분기 지표가 워낙 좋지 않았던터라 최근의 통계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다만 더 악화되고 있진 않다고 평가하는 게 맞다"면서 "지난해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았는데 전년동기 지표와 견줘 여전히 상황을 좋다고 보긴 어려워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소비 확대에 따라 천천히 회복하고 있지만 현재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만큼 회복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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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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