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국경갈등 봉합 뒤엔 러시아가 있었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8 14: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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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뒤)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앞) (사진=연합뉴스/A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히말라야 라드크 갈완 계곡 국경 최전선에서 한발짝씩 물러선 중국과 인도의 화해에는 러시아의 중재가 큰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중국과 인도가 국경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20명에 달하는 인도군이 중국군에 의해 사망하고, 10명이 포로로 붙잡히자 인도에서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수입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등 갈등의 수위는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은 기껏 포로로 잡은 인도군 10명을 3일 만에 풀어줬고, 양국은 지난달 22일 군단장급 회담을 가지며 서로 최전방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23일에는 중국, 인도, 러시아 3개국 외무장관이 화상회의를 가지며, 서로 간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과 인도가 ‘전쟁 분위기’까지 갔다가 갈등이 갑자기 해소된 배경에는 러시아의 중재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중국이 인도군 포로를 3일 만에 풀어준 데에는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사실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중 한 쪽만을 택하기엔 곤란한 상황이다. 미국을 견제하려면 중국과 국방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인도는 러시아제 무기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만약 인도가 중국과 전쟁을 벌여 인도에 무기를 계속 공급하면 중국의 반발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러시아 외무차관은 최근 중국을 배제한 G7 확대는 의미가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한 G7 확대 계획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선진국 클럽인 G7이 낡았다며 한국, 러시아, 인도, 호주 등을 추가하자고 제안했지만 중국은 제외했다.

이코노믹타임스가 취재한 한 정보원은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모두 갈등을 해소하고 외교관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다만 양국 갈등에 직접 개입하는 대신 ‘조용한 외교’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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