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린 인도 청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1 14:25: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카메시 굽타 '와이정글' 창업가 (사진=카메시 굽타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8~9개에 달하는 장비를 따로 설치해야 했었죠” “저에게 실패는 명예의 훈장과도 같습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구산업에서 신산업으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연결되는 것이 특징으로 개인 프라이버시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소프트웨어 비중이 더 커진 만큼 영화처럼 해커가 자동차를 해킹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시대가 왔고, 스마트폰이나 웹캠을 통해 누구나 감시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진 것이다. 

이렇게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과 관련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도 청년 카메시 굽타는 지난 2017년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와이정글’을 창업했다. 기존의 인도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을 구축하기 위한 장비를 일일이 하나씩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여기서 시장 기회를 포착한 ‘와이정글’은 라우터, 로드 밸런서, VPN, 방화벽, 프록시 서버 등 모든 시스템을 ‘올인원’으로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제3자 사이버 보안 전문업체에 보안을 맡긴 덕분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 (사진=와이정글 홈페이지 캡쳐)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굽타는 “인도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무려 8~9개에 달하는 장비를 따로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며 “이를 보며 한꺼번에 올인원으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를 떠올리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와이정글’은 굽타의 첫 번째 스타트업이 아니었다. 그는 ‘와이정글’을 창업하기 전 인도 기업들이 느린 인터넷 속도 때문에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업체를 창업했었다. 그러나 충분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재무상태가 악화되자 결국 문을 닫아야 했다.

소비자 편익을 만족시키는 기업이더라도 결국 돈을 벌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굽타는 오히려 자신의 실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과 인도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졌고, 현재는 창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굽타는 “저에게 실패는 명예의 훈장과도 같다”며 “실패로부터 얻은 배움과 가치가 기업가로 성공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인도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에서 탄생한 ‘와이정글’은 델리에 이어 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도 사무실을 두고 25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부처를 비롯한 하얏트와 레몬트리 등 호텔 체인점들도 고객으로 두고 개인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돕고 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