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보협회장에 정지원 이사장…소통과 경력 교차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2 14: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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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회 회추위, 정지원 이사장 단독 추천
다음주 회원사 찬반투표 거쳐 선임 마무리
업계 "정부에 목소리 낼 힘 있는 인사" 평가
▲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내정자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실상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낙점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보험산업과 관련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거론되지만 대체적으로 정부에 목소리를 낼 힘 있는 인사가 자리했다는 평가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정 이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어 다음 주 중 회원사 찬반투표를 거쳐 공식적인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 제54대 손보협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1962년생인 정 내정자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고위 경제 관료 출신이다.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기획조정관,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쳐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지냈다. 이후 2017년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그간 손보협회장은 정부에 업계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관료 출신 인사들이 이름을 거론됐다. 정부에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등 손보산업의 현안을 해결해줄 '통로'가 될 수 있단 기대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현 김용덕 회장에 이어 고위 관료 출신인 정 내정자가 손보협회장으로 사실상 낙점되면서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 내정자의 경우 금융당국을 비롯한 정부 부처와 여당 의원들과 넓은 인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손보업계의 가장 큰 현안인 실손의료보험 정상화를 비롯해 여당발 보험권을 옥죄는 여러 법안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할 적임자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내정자가 보험산업과 관련한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공직 생활을 마치고 증권업에서만 줄곳 있어왔던터라 보험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손보업계의 주요 현안을 파악하기까지 제대로 손보업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모피아 논란도 상당하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정부의 낙하산인 모피아의 손보협회장 선임을 적극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금소연 측은 손보협회장이 대정부 로비활동이나 방패막이 역할이 아닌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전문성을 갖추고 소비자중심의 마인드로 정직하게 일을 하는 자가 회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산업에 있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빠른 시일내 정 내정자가 업계와 소통하고 현안에 대해 대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현 김용덕 회장 역시 보험과 관련한 경험은 없었지만 현장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했던 만큼 정 내정자 역시 우려 보단 기대가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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