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명물' 이라와디 돌고래, 멸종 위기 '심각'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2 14: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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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소 가동 후 개체수 급감

▲ 미얀마에서도 멸종 위기에 처한 이라와디 돌고래 (사진=연합뉴스/세계자연기금(WWF) 홈페이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메콩강의 효자 관광상품으로 꼽히던 이라와디 돌고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라와디 돌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과 인접한 메콩강에는 이라와디 돌고래 10마리 이상이 서식해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수력발전소가 가동되면서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15년 라오스의 돈사홍 수력발전소 댐 공사가 시작된 뒤부터 돌고래를 보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수력발전소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돼 240메가와트(MW)에 달하는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파 펜(55)씨는 “지난 2016년 이전만 해도 돌고래 10마리 이상이 서식했지만 지금은 3마리만 남아있다”며 “이들이 사라지면 인근 주민들은 관광객을 더 끌어들이지 못하고 그동안 생선이나 과일, 기념품 등을 팔아 벌어들이던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도 돌고래 수가 줄자 이를 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유해물을 메콩강에 몰래 버린 탓에 강가에 서식하던 물고기들이 중독됐고, 돌고래들은 병에 걸린 물고기들을 잡아먹다가 함께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연결하는 국경지대에서 피해가 뚜렷이 나타났다.

인근에서 돌고래 보호운동을 펼치는 돈 판씨는 “돈사홍 수력발전소가 건설되는 과정에서 유해물이 강가로 유입된 탓에 돌고래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병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자체는 사람들이 유해물을 버리지 못하도록 감시소 5개를 운영하고, 감시인력도 더 늘려 돌고래 보호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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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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