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주년 맞는 케이뱅크…증자 '심폐소생' 가능성은?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1 14:01: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1년째 대출 영업 중단…'개점 휴업'
이문환 신임 행장 '구원투수'되나
자본 확충 위한 '플랜B' 모색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출범 3주년을 맞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온 데다 자본 확충에 발목이 잡혀 대출 영업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개점 휴업' 상태인 케이뱅크를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이문환 신임 행장이 자본 확충을 위해 어떤 '플랜'를 구상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BC카드의 수장을 지낸 이 행장을 선임한 것을 두고 KT가 1대 주주로 있는 BC카드를 통한 우회 증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오는 3일 출범 3주년을 맞이한다./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첫 인터넷전문은행의 포문을 연 케이뱅크가 오는 3일 출범 3주년을 맞는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경쟁사인 카카오뱅크가 흑자 전환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케이뱅크는 되려 적자 폭을 키우고 있어 마냥 기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케이뱅크의 지난해 10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적자폭이 200억원 가량 불었다. 더욱 지난해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0.88%로, BIS 규제 비율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으로,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낮다.

자본확충의 길이 막혀 지난해 4월부터 대출을 중단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는 점도 골칫거리다.

당초 KT는 5900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계획을 세웠지만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탓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케이뱅크의 숨통을 틔워줄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까지 오르긴 했지만 결국 불발되면서 신규 주주 영입이나 KT의 관계사를 통한 유상증자 등 '플랜B'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문환 행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된 이 행장은 취임식 없이 이날부터 2년간의 임기에 들어갔다.

이 행장은 1989년 KT에 입사해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전략기획실장, 기업사업부문장을 거친 뒤 2018년부터 2년간 KT 자회사인 BC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KT가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해 케이뱅크의 증자에 참여하려는 의도로 읽혀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운 행장이 공식 취임한 만큼 지난해 4월부터 멈춰선 대출 영업을 다시 가동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라며 "오는 4~5월 열릴 임시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다시 다뤄질 수 있지만 통과까진 험로가 예상되는 만큼 이 행장이 짜낼 '플랜B'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종진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