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1.3 터보 맞아?…심장 바꾼 'SM6' 코너링은 날카롭게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7 05: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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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더 뉴 SM6'은 외모만 봤을 때는 깔끔한 양복을 차려입은 신사다. 경쟁 모델이자 스포티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쏘나타와 K5와는 결이 다르다. 그러나 잠자던 엔진이 깨어나면 돌변한다. 

 

강원 인제의 구불구불 산길을 SM6와 누볐다. 더 뉴 SM6는 2016년 출시된 1세대 SM6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파워트레인을 교체해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얌전하고 소심했던 슬램덩크의 '안경 선배'가 수비수를 앞에 세우고 덩크슛을 꽂아버리는 '강백호'로 변신한 것이다.

 

SM6에는 'TCe 300'과 'TCe 260' 등 2가지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번에 경험한 모델은 TCe 260 엔진이다. 이미 XM3를 통해 검증받은 엔진으로 메르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와 르노가 공동 개발한 엔진으로 유명하다.

 

제원상 성능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로 평이하지만 도로위로 나아가면 이같은 수치는 의미가 없어진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크르릉' 거리는 엔진소리도 즐겁다.

 

엔진 반응은 부드럽다. 드라마틱하게 폭발적인 가속력을 일순간 보여주지는 않지만 1.3리터 엔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능이다. 일반 도로에서는 225마력을 내는 고성능 엔진인 TCe 300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엔진과 조합되는 게트락의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운전자의 의도를 금방 알아챈다. 내가 '속도를 내야겠다' 마음먹으면 변속기가 선제적으로 반응해 엔진 동력을 누수 없이 바퀴에 전달한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단단한 편이다. 그렇다고 시종일관 운전자에게 긴장을 주지는 않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후륜의 AM링크 토션빔을 개선한 덕분이다. 르노삼성차는 승차감 개선을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는 후문이다. 부분변경으로는 이례적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감쇠력을 제어하는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를 프런트와 리어 댐퍼에 적용한 것도 승차감 개선에 효과를 발휘했다.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노면 진동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노면의 꼭 필요한 정보만 운전자에게 전달해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가 적다.

 

서스펜션의 개선은 스포츠카 못지않은 코너링 실력을 안겼다. 와인딩 코스에서 코너를 찌르는 맛이 일품이다.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아나가도 웬만해선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SM6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편의장비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동급 최초로 적용된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는 전방 카메라가 주행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 조명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첨단 기술이다.

 

앰비언트 라이트를 센터콘솔 사이드와 컵홀더까지 확대 적용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9.3인치 이지 커넥트는 통신형 T맵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를 배려했다. 10.25인치 TFT 클러스터도 이번에 새롭게 적용됐다.

 

SM6의 이번 부분변경은 외모의 화려한 변신보다는 내실을 다시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역시 외모를 대부분 뜯어고치는 현대차와 기아차와는 다른 모습이다. SM6가 중형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다음 달 판매 실적을 기대해 본다.

▲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더 뉴 SM6' 사진=르노삼성차.
▲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더 뉴 SM6'의 LED 매트릭스헤드램프 작동 예시. 사진=르노삼성차.
▲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더 뉴 SM6' 사진=르노삼성차.
▲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더 뉴 SM6' 사진=르노삼성차.
▲ 르노삼성차의 더 뉴 SM6. 사진=르노삼성차.
▲ 르노삼성차의 '더 뉴 SM6'가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엔진 소리를 죽인 채 서킷 달리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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