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택권' vs LG '국내산'…불붙은 건조기 '1등급' 경쟁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5 14: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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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6일 일제히 1등급 건조기 신제품 출시
삼성 '풀라인업' 마케팅…대용량 이어 소용량까지 선택권 넓혀
LG는 '국내산' 앞세워…외산 대비 높은 소비자 '신뢰도' 겨냥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6일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의류건조기'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한다. 


동일한 1등급이지만, 마케팅 포인트는 달랐다. 삼성은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고 홍보했고, LG는 '외산보다 국산이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에서 전량 생산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달부터 에너지 고효율(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구입금액의 최대 10%를 환급해주는 대상에 건조기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1등급 제품의 마케팅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9kg 건조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너지효율 1등급을 갖춘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는 제품은 소용량(9kg) 건조기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용량(14·16kg)은 이미 지난 3월께 선보인 바 있다.

그렇다보니 삼성전자가 이날 강조한 셀링포인트는 1등급 건조기 '풀라인업'이었다.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이르는 전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권을 높였다는 취지다.

 

삼성 9kg 건조기 신제품은 공간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규모 가족에 적합하다. 여기에는 총 8개의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해주는 'AI쾌속 건조'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곳곳에 탑재된 센서가 불필요한 건조시간을 줄여줘 기존 9kg 제품 대비 전기료가 회당 88원 수준으로 약 20% 절약되고, 건조 시간도 63분(쾌속코스 기준)으로 13분이나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조기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면적이 기존 제품 대비 36%, 컴프레서 압축실 용량이 23%나 커져 건조 효율을 높였다.

LG전자는 오는 26일 16kg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트루스팀(TrueSteam)'과 같은 기존 건조기의 차별적 장점은 그대로 계승했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탈취와 살균은 물론 옷감의 주름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단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듀얼 인버터 모터와 같은 핵심부품을 업그레이드 해 효율을 높였다. LG전자에 따르면 1등급 건조기의 연간 에너지비용은 표준코스 기준 4만4000원으로 2등급(6만5000원)에 비해 32% 정도 절약된다.

 

▲ LG전자가 26일 편리한 스팀기능과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16kg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1등급 건조기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산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건조기 전량을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날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국내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1등급 건조기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산"이라며 "국내에 판매하는 건조기 전량을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산이면 더욱더 믿을 수 있다'는 소비자 고정관념을 노린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양사가 이처럼 1등급 건조기 마케팅에 힘을 주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 때문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 품목에 건조기도 포함된다. 즉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구매가격의 10%을 돌려받게 된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는 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으나 원가상승 대비 효율이 좋지 않아 개발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으뜸효율 가전에 건조기가 포함되면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1등급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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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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