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여성들에게 '쇼핑의 신세계' 선보인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6 13:55: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니키타 아차리야 '어반걸' 창업가 (사진=니키타 아차리야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전 세계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면 클릭 한 번으로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는데 네팔에서는 이러한 개념이 생소했죠” “창업 초기에는 온라인 주문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설득시키느라 애를 먹었어요” 


네팔 출신 여성 기업가인 니키타 아차리야는 지난 2012년 ‘어반걸’을 창업했다. ‘어반걸’은 브랜드 의류와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전통시장이나 매장을 직접 방문해 상품을 구입하는 개념이 더 익숙한 네팔 시장에 뛰어들었다.

과학자 집안에서 자란 니키타는 가족들에게도 공부를 열심히 해 미래에 의사가 되길 원하는 부모님의 기대를 받았고, 니키타도 학생 시절 과학 시험 성적이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항상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니키타도 과학 공부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 경영학으로 전공을 변경해 창업을 꿈꾼다.

 

▲ (사진=어반걸 홈페이지 캡쳐)

 

네팔 현지매체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니키타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 IT기업에서 일하던 중 전 세계에서는 널리 퍼진 전자상거래가 네팔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기서 시장 기회를 발굴해 소비자들이 해외 브랜드 상품도 주문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물론 창업 초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네팔 소비자들은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한다는 개념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고, 만약 주문을 했는데 다른 상품이 배송되거나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것과 실제가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또한 ‘어반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재고 확인이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배송 시기가 늦어지는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밖에 디지털 결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업체와 소비자들을 교육시켜야 했다.

만약 주문한 상품이 재고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거나 원래 일정보다 배송이 늦어진다면 소비자들은 실망하게 되고, ‘어반걸’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줄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떠나면 사업도 지속되기 어렵다.

니키타는 “클릭으로 한 번으로 모든 주문과 결제가 쉽게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며 이를 네팔에도 도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주문 방식을 믿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설득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사업이 지속될수록 소비자들도 전자상거래 개념에 점차 익숙해졌고, ‘어반걸’은 지난 2017년 기준 약 30명의 직원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업을 계속 확장하기 위해 케이크 등 제품 라인을 더 늘리고, 해외 브랜드는 물론 더 많은 자국 업체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또한 포카라 등 네팔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니키타는 “성공하고 싶다면 열정을 가지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라”며 “단지 꿈만 꾸지 말고 실제로 꿈을 좇는 드림 체이서가 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