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육 브로커"vs"개인적 친분"…경희대로 반송된 수상한 택배상자, 사연은?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5 14: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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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전 교직원 S씨, 전현직이사협의체 선물 제공
협의체 임원 "KC대학 이사장 후보 추천에 뒷작업 의심"
▲ Y씨가 S씨에게 반송한 소포(사진=제보자 제공)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KC대학교(옛 그리스도대학)의 이사장 후보 추천권을 가진 전현직이사회협의체(이하 협의체)임원들에게 경희대 전 교직원 S씨가 명품선물을 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협의체 임원들은 S씨가 이사장 후보 추천에 깊은 연관성이 있는 '교육 브로커'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반면 S씨는 개인적 친분으로 선물을 돌렸다고 맞불을 놓는 상황이다.

 

앞서 <아시아타임즈>는 KC대학과 서희건설의 연관성에 대한 취재를 진행하고 보도한 바 있다.

 

5일 취재내용을 종합해 보면 경희대 미래융합 R&D 사업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S씨는 지난해 협의체 이사 Y씨를 만나 선물을 건넸다. Y씨는 KC대학 이사장 후보 추천에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선물에 찜찜함을 느낀 Y씨는 선물을 그대로 S씨의 근무처인 경희대로 반송했다. 반송할 때 S씨의 명함도 함께 붙여 보냈다.

주목할 점은 KC대학이나 법인의 관계자도 아닌 경희대 측 인물이 협의체에 접근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C대학 협의체 임직원은 S씨가 '교육계 브로커'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경희대 교직원 S씨가 협의체에 접근해 선물을 돌리며 이사장 추천을 조작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KC대학은 부실대학으로 지정돼 임시이사회로 운영됐다. 최근 자율개선대학으로 변경, 이사회를 다시 꾸리며 협의체가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는데 KC대학이나 그리스도교와 아무런 접점이 없던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갑자기 지목됐다.

한 KC대학 협의체 임직원은 이 회장이 후보로 선임 된 것이 S씨가 브로커로 활동한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순조롭게 이 회장이 이사장 후보에 올라갔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바로 법인 일부의 반대였다.

이 회장이 후보에 올라가자 학교 법인 측인 그리스도의 교회 교역자협의회는 "그리스도 교인이 아닌 사람이 이사장 후보에 올라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땅이나 재산을 노리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라며 이 회장을 비롯해 서희재단 관계자들을 후보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의견이 엇갈린 양측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이사장선임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지만 개학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이사장 뽑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S씨는 Y씨와 만나 KC대학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왜곡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S씨는 "Y씨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며 선물을 준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사 치례로 드린 것이지 담합을 요구하거나 논의한 적은 없다. 선물도 업체에서 의상학과로 들어온 비매품이고,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S씨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 그는 2017년 관련직이 사라지면서 내려오셨고 2018년 2월에 퇴사하신 분"이라며 "이후에 명함을 사용하신 것은 사칭일 뿐 경희대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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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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