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을 '보물'로 만들어 환경 지키는 인도 청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7 14: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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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누라그 아사티 '카바디왈라' 창업가 (사진=아누라그 아사티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우리는 인터넷에서 아무 물건이나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정작 버리기는 쉽지 않아요” “집 안 구석에 처박힌 고물도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어요” 


인도 출신 아누라그 아사티는 지난 2013년 ‘카바디왈라’를 창업했다. ‘카바디왈라’는 집 안의 고물을 처리하려는 고객과 이를 수집하려는 수거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수거인은 오래된 신문부터 잡지, 책, 금속, 플라스틱, 전자기기 등의 무게를 측정한 뒤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고물을 수집한다.

고물을 처리하려는 고객은 홈페이지에 품목마다 가격이 명시돼 있어 이를 확인 가능하고, 전화 통화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위에 가장 가까운 수거인을 찾아 고물을 수집해달라고 연락하면 된다. 현재 등록된 고객 수만 약 5만 명에 달한다.

사실 ‘카바디왈라’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도 주민들은 집 안에 쌓인 고물을 처리하려면 막막했다. 한국은 공무원이나 쓰레기 처리업체가 매일 아침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처리하지만 인도는 이만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사진=카바디왈라 홈페이지 캡쳐)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아사티는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어떤 상품을 주문하기는 정말 쉽지만 정작 집에 쌓인 고물은 처리하려면 어디에 연락해야할지 막막하다”며 “소중한 자산이 될 수도 있는 고물이 그냥 방치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카바디왈라’는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적 성과를 창출한다. 우선 수거인들은 일정한 월급을 받고 고물을 수집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자체 입장에서도 더 많은 고물이 재활용되니 토지를 쓰레기 매립장 대신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아사티는 “수거한 고물을 재활용하거나 다른 곳에 재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재활용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동안 고물을 자산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신기술이나 온라인 뱅킹 분야에서 창업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사티는 고물 수집도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또한 현재까지 3000만 루피(한화 약 4억7910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해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는 인도 중부 보팔을 넘어 뭄바이와 델리 등 대도시에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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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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