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 주식되는 시대온다…미중 무역전쟁은 '5G 싸움'"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3 13: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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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지금도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상당수 됩니다. 금리가 떨어질수록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건 교과서의 얘기고 앞으로 대부분의 채권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될 거에요. 채권이 곧 주식이 될 겁니다.”


오성진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향후 채권은 결국 수수료를 내고 차익을 노리며 배당을 받는 주식과 같은 상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현재도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현재 글로벌 채권의 25%가량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채권을 구입하고 오히려 돈을 내야하지만 금리 변화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어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서 이와 같은 현상은 향후에 고착화될 것이라는 게 오 대표의 진단이다. 우리나라 역시 LG경제연구원(1.8%), 하나금융경영연구소(1.9%)를 비롯해 해외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1.6%), 모건스탠리(1.7%) 등이 내년 1%대 성장률을 전망하는 등 결국은 마이너스 금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무역이 문제가 아닌 5세대(5G) 이동통신을 둘러싼 갈등으로 해석했다. 미국이 5G를 신규 먹거리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우려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그는 “5G는 자율주행차의 통로”라며 “중국은 유선전화를 뛰어넘어 바로 스마트폰 시대로 가는 등 미국이 순차적으로 구상해 놓은 경제질서와 판을 뒤집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미중 ‘무역전쟁’이라고 불리다가 지금은 ‘무역협상’ 내년에는 ‘협상타결’이 화두로 떠오늘 것”이라며 “두 나라는 총칼만 안 들었지 현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6000에 육박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현재 2900선을 오가고 있다”며 “지수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목표를 제시하면 달성이 된다”며 “지금까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전망이 잘 맞지 않는 것도 서구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에서 큰 관심을 끈 베트남 증시에 대해서는 “시가총액이 아직 너무 작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향후 중국 증시가 상승하겠지만 미국 증시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증시가 현재 고점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한국적 사고방식이라는 지적이다.

오 대표는 “미국은 국제유가가 40달러선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견조한 경제와 증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또한 국제유가가 폭등하더라도 현재 채산성 때문에 멈춰있는 셰일가스를 생산하면 되기 때문에 에너지패권도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실리콘밸리에서의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국가여서 증시의 한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현대증권(현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2015년 중국전문 자산운용사 조인에셋투자자문(현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영)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SK증권이 출자를 통해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오 대표는 또한 미국과 중국 주식 발굴에 주력하는 ‘써치엠글로벌’, ‘써치엠차이나’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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