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로 괴로운 사람들 돕는 인도네시아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1 08: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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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리 막시밀리안 '릴리브' 창업가 (사진=오드리 막시밀리안 인스타그램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정신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인도네시아 출신 오드리 막시밀리안은 지난 2017년 형제와 함께 ‘릴리브’를 창업했다. ‘릴리브’는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신건강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릴리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고객들은 명상과 수면을 돕는 오디오북 등을 들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정신건강 문제는 막상 꺼내기 어려운 주제로 꼽힌다.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자신의 심리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기 어렵고,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정작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싱가포르 창업전문매체 kr아시아 등에 따르면 막시밀리안은 “학창 시절 사이버 괴롭힘을 당해 심적으로 힘들어 하던 친구를 바라보며 이같은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창업을 시작해보니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사진=릴리브 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사태는 ‘릴리브’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전국 봉쇄 조치로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못하며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각종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스트레스, 불안감, 외로움, 슬픔 등 감정 외에 가족 간 갈등도 더 잦아졌다.

막시밀리안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릴리브’가 제공하는 서비스 수요는 약 80% 증가했으며, 현재는 약 23만 명의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릴리브’는 인도네시아 심리학학회 등과도 협력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오디오북을 듣는 고객들은 파일에서 나오는 멘트에 따라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막시밀리안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2월 이후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는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신건강이 크게 망가졌다. 학교를 가지 못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슬픔에 빠지거나 심각하면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우려한 유네스코는 ‘릴리브’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청소년 정신건강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막시밀리안은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정신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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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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