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사이버심리전… 파키스탄서 '친중' 리트윗 급증한 이유는?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5 14: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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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네팔 시민으로 소개하며 네팔군의 인도 국경 배치를 주장하는 한 트위터 사용자 (사진=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최근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라다크 국경을 두고 갈등을 빚은 가운데 파키스탄에서는 중국을 지지하는 내용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유라시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소프트웨어업체 테크니산크트의 난드키쇼어 하리쿠마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격화되자 중국 친화적인 정보를 리트윗하는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또한 이들 대부분은 파키스탄 계정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리쿠마르 CEO에 따르면 이들 계정은 중국과 인도 간 갈등이 시작되기 전만해도 비활성화 상태였지만 국경갈등이 격화되면서 500개 이상에 달하는 계정이 활성화됐고, 이들은 트위터 상에 떠도는 정보를 리트윗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보를 주로 리트윗했고, 심지어 일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들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것을 중국의 ‘사이버 프로파간다’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중국인민해방군(PLA)은 3개의 전투를 내세웠는데 이에는 전략적 심리 운영의 조직화, 명확하면서도 은밀한 미디어 조종, 목표 청중의 인식과 국방정책 그리고 전략 조종을 위한 합법적인 전투가 포함됐다.

쉽게 말해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국방력을 의미하는 ‘하드파워’와 더불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논리와 입장을 퍼뜨려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에 좀 더 좋은 인식을 가지도록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분쟁’으로 인도와 앙숙관계이므로 중국과 협동해서 인도를 압박하려는 의지가 강한 데다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은 역사로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영어로 뉴스와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파키스탄 트위터 계정들이 인터넷 상에서 중국에 유리한 정보를 공유하고 퍼뜨리는 것이다.

그중에는 네팔 계정도 있었다. 자신을 네팔 시민으로 소개한 한 트위터 계정은 네팔군을 인도 인근 국경에 배치해야 한다며, 중국, 파키스탄, 이란,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모두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이 계정의 주소를 추적한 결과, 사실은 파키스탄이었다고 유라시아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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