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시아나항공, 범현대가로 새출발...HDC현산 "시너지 내겠다"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7 14: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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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조속히 경영 안정화 이끌 것"
HDC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범현대가 지원 기대
▲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로 바뀌었다. 31년 만에 주인이 바뀐 것이다. 최종 인수 규모는 당초 알려졌던 2조5000억원에서 다소 후퇴한 2조101억원으로 확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지었다고 27일 밝혔다.  


현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됨에 따라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61.5%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HDC그룹이 건설과 유통, 레저, 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그룹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현산 컨소시엄 2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 품어

이날 현산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700원을 적용했다.

현산 컨소시엄은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 중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조101억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를 확보하게 된다. 지분율은 변동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4899억여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 지난 1988년 취항한 이래 31년간 국내 양대 항공사로 자리한 아시아나항공은 출범 31년 만에 범현대가의 일원이 됐다.(사진=연합뉴스)

 

현산 컨소시엄과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각자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SPA를 체결하는 안을 의결한 뒤 법무 대리인을 통한 서류 작업으로 본 계약을 매조지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31주년 만에 금호그룹에서 HDC그룹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인수 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 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그룹, 자회사와의 시너지 통해 아시아나 경영 안정화 이끈다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며 그룹의 면세점과 호텔사업 등 유통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인수한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회사의 매출은 총 7조원을 넘겨 기존 HDC그룹 전체 매출 6조5000억원을 웃돈다.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기존 건설보다 항공과 물류 부문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을 추월해 1등 항공사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 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장 오른쪽)은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HDC그룹)

인수 금액 중 2조원을 넘는 자금이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되면 1조4000억원 수준인 자본금이 3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며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277%로 떨어져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회사채 신용등급도 높아지게 되고 자금조달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를 토대로 HDC그룹이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도 이미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각종 작업에 나섰다. 기내면세점 담배 재판매, 전 항공기 일등석 폐지, 비수익 노선 정리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내년 1월 2일부터는 국제선 프론트 존과 듀오 좌석 운임을 인상하는 한편, 7일부터는 에어부산 공동운항 7개 국내선 운임도 평균 3.8% 인상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정상화를 이끌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안정화를 이끈다면 이미 면세점과 호텔 등 레저 부문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만큼 이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범현대가인 현대백화점과 현대오일뱅크, KCC 등 주요 계열사들이 아시아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추가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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