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역성장 예고…회복 기대감 '망연자실'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2 13: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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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11년 3개월 만에 최저
2분기 -2%대 예상…3분기 회복 가능성 적어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꺾여 회복 기대감이 꺼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3%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분기에도 -2%대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어 올해 우리 경제의 역성장이 예고된 상황이다. 

 

▲ 컨테이너 하역중인 신선대부두./사진=연합뉴스

2일 한국은행의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1.3% 줄며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4%)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서비스업이 0.4%포인트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이 0.8%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0.6%포인트, 수입 0.5%포인트 상향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운송장비(-5.3%),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3.4%)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1.0% 감소했고 건설업은 토목(1.0%) 및 전문 건설(11.3%)이 늘어 0.2% 늘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2.4%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줄며 1998년 1분기(-6.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가 재화(의류, 화장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모두 줄어 6.5% 감소했다. 이 역시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4%,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어 0.5%,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 등이 줄어 1.4% 줄었고, 수입은 광산품(원유 등), 자동차 등이 줄어 3.6% 감소했다.
▲ 자료=한국은행

2분기 경제성장률도 -2%대 초반으로,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28일 올 상반기 성장률을 -0.5%로 추산했다"며 "작년 분기별 성장률과 올해 1분기 잠정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대 초중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되고 3분기에도 크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되고 있지 않다"며 "올해 우리 경제는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자료=한국은행

한편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전기대비 0.8% 감소하며 실질 GDP 성장률(-1.3%)을 상회했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6% 떨어지며 작년 1분기(-0.6%)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최근 소비자물가의 하락 흐름에 내수 디플레이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지난해 GDP 디플레이터 하락에 수출 부분을 영향을 많이 끼쳤는데 올해는 수출 부문은 디플레이터 올리고, 내수는 디플레이터를 낮추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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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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