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보조금 2년 연장...한국 배터리업계 바짝 ‘긴장’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1 16: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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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현대차)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키로 결정하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긴장감을 끌어 올리며 이후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20020년 말 보조금 전면 폐지를 앞두고 단계적으로 보조금 규모 축소를 단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중국 내 전기차 판매가 줄어드는 등 자국 기업들의 판매량 감소가 현실화 되자 보조금 연장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다시 빼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보조금 연장과 함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몰아주기가 다시 시작되면 우리 기업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현지 상황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향후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 및 등록세 면제 종료 시점을 2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당초 올해 말까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 차량에 보조금을 주고 이후에는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입장을 바꾼 것은 코로나19로 자국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고조 속에서 이미 2018년과 2019년 두 해 연속 역성장했다.

이어 올해 1∼2월 누적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23만8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0%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만 놓고 보면 자동차 판매량은 31만대로 작년 동월보다 79.1% 급감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그간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신에너지 차량 시장도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중국은 2010년부터 신에너지 차량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 등 구매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2015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중국은 2020년 말 보조금 전면 폐지를 앞두고 단계적으로 보조금 규모를 축소했고 특히 작년 접어들어 보조금 감소폭이 커졌다.

이에 작년 신재생 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20만6000대로 전년보다 4% 감소하면서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의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이 이미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는 상황으로 보조금 연장 자체가 이슈로 볼 수는 없다”며 “다만, 중국이 우리 기업의 보조금을 폐지하고 자국기업에 몰아줄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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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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