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브라질은 코로나19 백신 정치화하지 말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6 15: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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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브라질 대통령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정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구입 결정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백신은 과학적 근거와 사실에 따라 구입 결정을 내려야지 정치적 의도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적 압력은 백신 개발의 안정성과 효율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만 한다며 중국은 전 세계 백신 개발 과정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만큼 특정 국가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히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한다. 에두아르도 파주엘루 브라질 보건부 장관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라이벌로 꼽히는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산 백신 구입 계획을 밝힌 것이다.

중국의 심기는 불편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자국 내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해 중국산 백신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더라도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소식이 다른 국가로 퍼지면 중국산 백신에 대한 효용성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전문가들은 좌충우돌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보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하다며 계속 이러한 행동을 보일 경우 중국과 브라질 간 외교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상하이대의 지앙 시수 남아메리카연구센터 디렉터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 대통령으로 이들은 예상치 못한 채 당선돼 임기 동안 만족하지 못할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백신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할 경우 중국과 브라질 간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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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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