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백신·치료제 개발 가능성?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8 13: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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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하며 정부와 기업 포스트 코로나 대비 중
겨울에 코로나19 2차 대유행 예상…백신·치료제 필요해
제약업계 관계자들 "포스트 코로나 맞춰 백신·치료제 완성 어려워"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국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정부와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겨울부터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며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지가 주목된다.


28일 의료업계는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재발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고, 밀폐된 환경으로 접어든다"며 "이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같은 의견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1일(현지시간) "올 겨울에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겪을 것"이라며 "겨울에 시작되는 코로나19 공격이 지금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발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다분한 가운데 정부와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산업성장과 일자리 확충을 노리고 있고, 기업은 위축됐던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대비해 다양한 이벤트와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대비로 얼어붙은 경기가 풀리는 건 좋지만 문제는 그에 맞춰서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수 있는가'이다. 만약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 지난 100일간의 사태보다 더 큰 인적, 경제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는 27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는 코로나19 백신이 빠르면 연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EPI에 의하면 옥스퍼드 대학팀이 백신실험을 시작했으며 오는 9월부터 효능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접종은 18개월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들도 포스트 코로나시기에 맞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진건 배진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이 빠르게 진행돼도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나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백신의 경우 빨라도 내년 3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통 백신을 개발하는 데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 경우에 따라서는 1년에서 2년 사이에 출시하기도 하지만, 빠르게 출시하는 백신은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돼 의학계에서는 부정적이다.

치료제도 마찬가지다 중간단계 임상1상을 넘기고 바로 2상과 3상에 진입해도 투약 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부작용을 확인해야해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치료제 역시 아무리 빨라도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치료제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의견도 나왔다. 상태가 위중한 중증환자에게는 편익성을 따져서 투약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치료제는 편익성을 봐야한다"며 "부작용이 있더라도 중증환자에게 긴급한 경우에는 사용해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물론 치료제 사용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2차 대유행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정수를 유지하고 있고 대부분이 해외 유입이기 때문에 대유행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전문가들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예상하는 이유는 '호흡기 질환 대유행'의 전례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는 봄에 유행하다가 겨울에 급격하게 확산됐다. 또한 스페인독감도 늦봄에 발생했다 여름에 소강상태를 보이다 겨울에 대유행이 발생하며 5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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