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도 좋다" 2030세대 겨냥…'잔돈금융' 뜬다

신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3 13: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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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투자 어려운 젊은세대 위해 소소한 성공 경험 제공
1000원 미만 잔돈 '키워드'…티끌 모아 태산 전략
▲ 카카오뱅크 소액저축상품 '저금통'. /사진=카카오뱅크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여윳돈은 없지만 저축은 하고 싶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잔돈 재테크가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핀테크 기업과 시중은행, 인터넷은행까지 소비하고 남는 끝전을 모아 저축하고 투자하는 상품을 속속 선보이는 중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2030세대들은 돈의 여유가 없어도 소소하게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어 하는 니즈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뱅크가 SNS 등 온라인에서 젊은 세대를 분석한 결과 '소비는 언제나 즐겁다'라는 프레임과 함께 '저축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동시에 나타났다.  

 

젊은 세대들은 저축과 투자는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결국 비교적 쉬운 소비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소소한 ‘성공의 경험’을 맛보게 하고 재테크의 거부감을 갖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오던 금융사들은 1000원 미만 잔돈에서 해답을 찾았다.  

 

'끝전 재테크' 혹은 '잔돈 금융'이라고도 불리는 티끌 모아 태산 전략으로 젊은세대의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우선 카카오뱅크가 지난 10일 출시한 소액저축상품 '카카오뱅크 저금통'이 있다. 호주머니에 남아있는 잔돈을 저금통에 넣듯이 매일 1000원 미만의 금액을 별도의 계좌로 모아주는 상품이다. 수신금리는 연 2.0%를 제공한다. 최대 10만원까지 모을 수 있다. 

 

실제 저금통처럼 쌓인 금액을 실시간 확인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 달에 한 번(매월 5일)만 '엿보기' 기능을 통해 알 수 있다.  

 

다만 '햄버거'나 '제주도항공권' 이모티콘 등을 이용해 금액의 대략적인 규모를 추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핀테크업체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토스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생기면 미리 지정한 은행계좌에 자동 저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1000원 또는 1만원 미만 잔액을 입출금계좌에서 적금 계좌로 이체해주는 '잔돈모아올림적금'을 판매 중이다.  

 

해외주식 투자가 어렵다고 느끼는 2030세대들에게 카드 사용 때 생기는 자투리 금액으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는 아마존, 애플,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주식을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만약 커피 2잔을 4800원에 결제했다면 1000원 미만 자투리 투자 방식은 자투리 금액인 200원을 투자하게 되고 1만원 미만 금액 자투리 투자방식은 5200원의 자투리 금액을 투자하게 된다. 

 

편리한 시스템으로 투자의 즐거움과 돈 버는 소비경험을 제공하고 재테크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액으로 설계된 잔돈금융 서비스들은 회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있는 상품은 아니다"라며 "다만 작더라도 성공한 금융 경험을 만들어주면 장기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 곳에서 출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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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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