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메이크업 팩트"...갤럭시Z 플립, 한 손에 '쏙'

이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2 13: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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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Z 플립(오른쪽)은 시중에 판매되는 메이크업 콤팩트(왼쪽)와 비슷한 사이즈였다.(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메이크업 콤팩트."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에 대한 첫 인상이다. 반짝이는 유광 표면에 앙증맞은 사이즈, 위아래로 '톡'하고 닫히는 그 느낌은 마치 메이크업 콤팩트를 연상케 했다. 화면이 닫혀있거나 90도로 젖혔을 땐 코트 주머니보다 화장품 파우치에 어울릴 법한 디자인이지만 화면을 완전히 열어보니 크기가 두 배로 커져 반전을 선사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플립을 비롯한 갤럭시 S20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태평로빌딩 기자실에 체험존을 마련하고 제품을 마음껏 써볼 수 있게 했다. 오는 14일 정식 출시 전 공개인 셈인데, 그만큼 자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갤럭시Z 플립(사진=이수영 기자).

우선 접은 상태의 갤럭시 Z플립을 한 손에 담아봤다. 기자는 손이 작은 편이라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X 모델을 손에 들 때 최대한 손을 쫙 뻗어야 한다. 갤럭시 Z플립은 작은 손도 힘들이지 않고 안정감있게 들 수 있을 만큼 아담한 사이즈라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지고 있는 메이크업 콤팩트와 비교했을 때 크기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 거울과 같은 갤럭시Z 플립 표면은 지문이 잘 남아 신경쓰이게 한다. 휴대폰 케이스는 필수일 것 같다.(사진=이수영 기자)

 

유광 재질 특성상 지문 자국이 심하게 남는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갤럭시Z 플립은 색상 이름부터가 '미러'다. 우리나라에서 '미러 퍼플'과 '미러 블랙' 두 색상이 판매된다고 한다. 하지만 상상해보면 거울에 비친 모습이 더러우면 괜히 찜찜한 기분이 들지 않던가. 거울 같은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은 특성상 유독 지문이 돋보였다.

 

▲ 접은 상태의 갤럭시Z 플립은 왼쪽 아래에 '배너' 같은 작은 창이 있다.(사진=이수영 기자)

 

접은 상태의 갤럭시Z 플립은 왼쪽 아래에 '배너' 같은 작은 창이 있다. 이 창은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음악 재생이나 수신메세지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워치나 애플워치와 같은 기능인데, 이 조그만 창으로 셀프 카메라(셀카)도 찍을 수 있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끔 최대한 모든 것을 활용한 듯하다.

본격적으로 화면을 열고 요리조리 살펴봤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1세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경우 출시 전부터 디스플레이 부분의 말썽으로 원치 않은 주목을 받은 반면 이번 갤럭시Z 플립은 전작의 단점을 한층 개선한 노력이 엿보였다.

실제로 갤럭시Z 플립을 보기 전에는 화면을 가로지르는 주름이 얼마나 '덜' 보일 지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 다리미로 다린 듯 빳빳함을 자랑했다. 시야에 걸리는 게 없으니 시원하기까지 했다.

 

▲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을 펼쳐봤다. (사진=이수영 기자)


또한 화면을 열고 닫을 때 힌지가 뻑뻑하고 둔탁했던 갤럭시폴드와 달리 갤럭시Z 플립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편이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수저로 갓 포장지를 뜯은 푸딩 표면을 한 숟가락 뜨는 느낌이다.

갤럭시Z 플립은 전체 화면을 반반씩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에 요즘 대세인 유튜브를 실행해봤다. 갤럭시Z 플립으로 모든 앱을 쓸 수는 있지만 화면 분할 기능은 일부 앱에서만 가능했다. 다행히(?) 기자의 퇴근 후 낙인 유튜브는 화면을 반으로 쪼개 사용할 수 있었는데 분할화면은 의외로 작았다. 지금 쓰는 아이폰X에서 유튜브 전체화면이 아닌 일반 화면과 얼추 비슷한 크기였다.

 

▲ 갤럭시Z 플립을 90도로 세워두고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 AR 이모티콘이 적용돼 쌩얼도 문제 없다.(사진=이수영 기자)
▲ 갤럭시Z 플립을 90도로 접어 책상에 올려둔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폴더블의 특징은 영상통화와 셀카에서 빛을 발했다. 책상에 갤럭시Z 플립을 90도로 세워놓고 화면에 비친 친구 얼굴을 보며 수다를 떨 수 있는데, 쌩얼(민낯)도 문제 없다. 증강현실(AR) 이모티콘이 얼굴을 인식해 가려주기 때문이다. 셀카도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닌 척하며 찍을 수 있었다. 이제 '인생 사진'을 건지기 위해 눈치보며 촬영을 부탁하던 일은 없다.

특히 갤럭시Z 플립은 스마트폰을 셀카봉 등에 끼워 방송하던 유튜버들에게 특화된 기능일 것으로 분석된다.

 

▲ 갤럭시Z 플립(왼쪽)은 영상통화와 유튜브 앱의 화면을 분할해 쓸 수 있는데, 그 크기가 아이폰X에서 유튜브를 일반 크기로 재생했을 때 화면(왼쪽)과 비슷했다.


여러모로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던 갤럭시Z 플립이었지만 태블릿 같은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는 갤럭시폴드가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플립은 휴대성에서는 점수를 주고 싶지만 펼쳤을 때 크기가 세로로 길어지는 것에 그친다.

기자는 그닥 큰 화면을 선호하지 않아 갤럭시Z 플립으로 기사를 읽을 때 한 눈에 본문 전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갤럭시Z 플립의 출고가는 165만원이며 오는 14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폴드 출시 당시처럼 초기에 물량 부족으로 한동안 희소성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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